프란치스코 교황, 빈곤계층 많은 로마 예수성심본당 사목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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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 테르미니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람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로세르바토레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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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강조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본당의 4번째 사목방문지로 노숙인과 이주민, 빈곤계층이 많은 예수성심본당을 선택했다.
교황은 19일 로마 중앙역인 테르미니 기차역 인근 예수성심본당을 방문, "주님을 향한 믿음은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모든 고통과 죄를 사랑이신 주님께 맡길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병원에 가면 의사를 믿고 몸을 맡기듯이, 우리는 우리가 믿는 주님께 우리의 삶을 맡겨야 한다"면서 "어떠한 잘못과 죄를 저질렀어도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요한 세례자가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 1,29)고 말한 성경 구절을 언급하며 "하느님의 어린양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없애주시고, 평화를 가져다 준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또 "주님께선 어린이와 가난한 이들을 가까이하셨다"면서 신자들에게 그리스도께서 항상 함께하심을 잊지 말기를 당부했다.
교황은 특별히 이날 미사에 참례한 청년들에게 신앙을 강조하며 "믿음은 어찌 보면 도박같을 수 있다. 하지만 주님께선 우리가 절대 잃게 놔두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수성심본당 주임 발레리오 바레시(살레시오회) 신부는 "교황님께서는 테르미니역 주변에 가난한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우리 본당에 와 주셨다"
교황의 사목방문을 기뻐했다. 바레시 신부는 "테르미니역은 로마 시내 중심에 있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삶의 끝자락에 몰린 가난한 이들이다"고 말했다.
교황은 본당 방문에 앞서 테르미니역에 들러 시민들과 만났다. 춥고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테르미니역 광장은 교황을 보러 온 인파로 가득 찼다.
교황은 노숙인과 노인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네고 이야기를 나누며 믿음의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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