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래아는 라틴어며, 영어로는 갈릴리, 히브리어는 갈릴이다. 원래는 둥근 것을 가리키는 단어였다.
그러다 둥그스름한 것은 모두 갈릴이라 불렀고 둥그렇게 형성되는 새로운 지역까지도 그렇게 불렀다.
오늘날의 갈릴래아는 이스라엘 북부 지방이다.
예부터 이 지역은 국경이었다. 특히 남에서 북으로 가는 해안도로의 요충지였기에 전쟁이 잦았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을 시작했을 때도 이곳의 원주민은 끝까지 저항했다. 훗날 납달리 즈불룬 아세르 지파가 나눠 차지했지만, 원주민과 어울러 살아야 했다.
다윗 시대에 와서야 유다왕국에 완전히 편입되었다. 하지만 솔로몬 이후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다시 혼돈의 땅이 되었다.
기원전 734년 아시리아는 북이스라엘를 정복하면서 이 지역의 유다인들을 대부분 추방시켰다. 이렇게 해서 갈릴래아는 또다시 이방인 피가 섞이고 원래 종교와 문화가 살아 있는 지역이 되었다.
이렇게 되자 예루살렘 중심의 남쪽 유다인들은 갈릴래아를 이방인 땅으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예수님 시대에 툭하면 "갈릴래아에서 무슨 인물이 나오겠느냐?" "어떻세 메시아가 나올 수 있겠느냐?"라는 말의 배경이 된 것이다(요한 7.41)
아무튼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며, 공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기적도 대부분 이곳에서 일어났으며, 그분의 제자들도 대개가 갈릴래아 출신이다.
갈릴래아 호수는 길이 23km, 둘레 53km, 최고수심 46m로 알려져 있다. 호수 모양이 이스라엘 현악기 키노르 처럼 생겼다 해서 킨네렛 호수라고도 불린다.
최초의 명칭으로 추측하고 있다.(여호 13.27) 한편 헤로데 대왕의 아들이었던 해롯 이름을 티베리이스로 부르게 했다.(요한 6.1)
당시 로마 황제였던 티베리우스를 기념해서 붙인 것이다. 로마의 예루살렘 파괴(기원후 70) 이후에는 유다인의 중심이 갈릴래아로 옮겨졌다.
그러나 아랍인들에게 정복되면서(636년) 완전히 쇠퇴하였다. 근대에는 시온주의자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찾게 되었다.
오늘날 갈릴래아 호수 북쪽은 기름진 농경지로 변모되어 있다.
신은근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