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13-22)
오늘은 라테란노 대성전 축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라테란노 대성전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길래 이렇게 축일로 지내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테란노 대성전은 로마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식 대성당으로 성 요한 대성당이라고도 합니다. 이 성당은 모든 성당의 어머니요 으뜸이라고 불리면서 지금의 베드로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까지 교회의 중심이었습니다.
오늘 이 대성전 축일을 기념하는 이유는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대성전인만큼 우리 역시 가톨릭교회에 일치하고 있고 하나가 된다는 사실을 상기하는데 있습니다.
라테란노 대성전 축일은 늘 우리에게 성전에 대해 알려주는 복음과 독서가 나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기도중에 환시를 보게 됩니다.
거기서 주님의 집, 말하자면 성전을 보게 되는 데 이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점점 깊어지고 많아지면서 그 물이 닿는 모든 곳이 풍요로워지고 생명이 돋아난다는 환시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예수님답지 않게 화를 내시고 사람들을 쫓아냅니다.
사람들은 비둘기와 양, 그리고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환전을 해주고 있었는데 그 자체로는 나쁜 것들이 아니지만 그것을 통해서 폭리를 취하고 안 좋은 수를 써서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화를 내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당신이 성전을 사흘 만에 다시 세우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비웃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 성전은 바로 예수님의 몸이고 예수님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시어 그 약속을 지키십니다.
또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옆구리의 물과 피가 닿는 곳마다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안에 이제 예수님을 모시고 성령이 깃들이게 됩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 안에 하느님께서 계시고 하느님의 영이 계신다고 말합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이고 궁전이라고 말합니다.
성전에서 나오는 물은 끊임없이 흐르며 모든 생명을 풍요롭게 만들고 생명력을 전해줍니다.
그러니 우리가 성전이라면 우리 역시 우리에게서 흘러나오는 것들로 다른 이들에게 생명력을 전해주고 풍요롭게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성전에 영원토록 계시고 은총을 내려 주실 것이기 때문에 용기를 가지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삶을 사는 아름다운 성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영근 야고보 신부(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본당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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