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주님 수난 성지 주일

dariaofs 2015. 3. 26. 06:00

‘자주색 옷을 입고 가시관을 쓰고…’ (마르 15,17)


그분

말씀과 놀라운 표징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그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죄인이라고 손가락질받던 이들의

벗으로서 함께하신 그분


그분이 이제

죄수로서, 사형수로서

사람들 앞에 서 계십니다.

온몸은 채찍질로 성한 데가 없고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고

두 손이 묶인 채

묵묵히 서 계십니다.


“저를 보는 자마다 저를 비웃고

입술을 비쭉거리며 머리를 흔들어 댑니다.

‘주님께 맡겼으니

그분께서 그자를 구하시겠지…’”

(시편 22,8-9)


까닭없이 미움을 받을 때

모욕을 당하고 배척을 받을 때

고통의 질곡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우리를 구원해 주실 분은 누구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