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이 야 기

[기도하는 시 - 박춘식] 24. 뜨거운 성심

dariaofs 2015. 6. 15. 16:35

   
▲ 펠리컨이 있는 영국 세인트 메리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Maigheach-gheal

 

뜨거운 성심

 

- 박춘식

 

한밤

 

별들이 나무 이파리와 사랑을 나누면

 

새벽

 

산과 들판이 초록 심장으로 눈을 뜬다


하늘

햇살로 내려와 연연한 마음으로 품으면

 

유월

 

그래서 이파리는 뜨거운 하늘 사랑이 된다


<출처> 나모 박춘식 미발표 시 (2015년 6월 15일 월요일)


몇 해 전 이야기. 어느 냉담자가 15년 만에 고해성사를 보려고 평일 오전 11시경 성당에 갔습니다.

 

종이에 죄를 적어 야무지게 준비하여 고해성사를 청하였답니다. 성당 사무실 직원이 구내전화로 본당 신부에게, 나이 많은 분이 고해성사를 보려고 왔습니다.

 

본당 신부 목소리 ‘주일날 미사 전에 고해성사 주니까 그때 오라고 해’. 그날부터 그 냉담자는 다시 냉담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천주교는 사랑의 종교인데 막상 성당을 찾아가 보면 사랑의 부드러움은 없고 딱딱한 분위기만 보입니다.

 

교회 안에 사랑이 없는 이유를 냉철하게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나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