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24-35)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너희가 나를 찾은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라고 신랄한 말씀을 하십니다.
빵을 배불리 먹는 것은 현실 생활의 불안이 없어지고 인생에 안정된 보증이 주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될 인간에게 있어서 매일의 양식을 확보하는 것은 절실한 문제이긴 합니다.
어른이 되면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유지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혼하게 되면 더 큰 책임이 따르게 됩니다.
잠시라도 틈이 생기면 처지고 낙오하게 되는 비참한 인생이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 때문이라도 필사적인 노력을 하게 됩니다.
실로 우리 인생의 에너지 대부분은 먹고 편히 사는 것에 집중되어 있고 도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의 유일한 목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경우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또한 빵만으로 사는 존재가 아닌 것도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마음의 밑바닥은 영원한 하느님의 세계를 향해서 열려져 있습니다.
또한 영원한 생명에 대한 기갈이 있으며, 그것이 채워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간의 행복이 일상의 양식으로 채워지는 것만으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요즘 세상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부족하고 없었던 것들이 이제는 넘쳐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도 그만큼 채워졌습니까?
인간의 마음은 결국, 진선미 자체이신 분을 향하게 되어있고 그것을 소유하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후회 없는 인생을 보내기 위해서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닌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기 위해 주님께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유영근 야고보 신부(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성당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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