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9일 토요일 : 진정령
샤오잔 (위무선 -테마곡) 노 젓다 밤 바람결에 청한 쪽잠 배위에 가들 실린 강 안개 별빛 가득 끌어안고 돌아온 밤 버들잎 하나 뜯어 하늘 끝까지 불어보네 세월에 누래진 종이연 펼쳐 그 옛날 속세를 돌이켜보니 강물 위 등불 멀리서 한들거리고 옛일도 물결 따라 또 한번 쓰여지네 높은 누각 위 난간에 기대어 술 한잔 머금고 감상하는 꽃이 만발한 거리 현무동에서의 그날 뜨거운 피로 검을 씻었던 적도 있었지 조롱과 비난은 풍문일 뿐 이 마음 본래 용감하고 확고한데 어찌 남의 말을 두려워하랴 불바다로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가슴에 품은 것은 연민이라네 웃으며 술 단지 빼앗아 봄날처럼 아름다운 고소를 도발했던 적도 있었지 목숨을 걸었던 일도 결국엔 강호인들의 이야깃거리 창밖에 깊이 드리운 목련 그림자 이 전생, 꿈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