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에서 십자가상을 걸어놓는 이유?

                                                                      가톨릭에서 십자가상을 걸어놓는 이유?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성당 2010 11 27 )

 

"“이미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는데

왜 가톨릭에서는 굳이 십자고상을 걸어놓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개신교 신자의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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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십자고상은

이 땅에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 보여주는

가장 귀한 표지입니다.
십자고상은 단순한 교회 장식품이 아니라

신앙인이 살아가야 할 방법이고 목표라는 사실을 말씀 드리세요.

그리고 세상을 위해 외아들을 내어주신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묵상하는

기도의 도구임을 설명하십시오.

십자가는 하느님의 뜻에 기꺼이 죽음으로 응답하신

그리스도를 본받겠다는 각오이니까요.

신앙인은 주님의 부활로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부활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십자가를 통한 부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선택하여 나가신 그 길을

우리도 당연히 따르겠다는 굳은 의지를

십자고상을 바라보면서 매일 매일 되새기도록 합니다.

성경이 들려주는 하느님의 사랑은 언제나 감동적이지만

하느님 사랑의 극치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있습니다.

세상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을 묵상하는
일보다 더 유익한 기도는 없습니다.

십자가는 그분의 희생과 그분의 울부짖음과

그분의 고통이 오직 사랑으로 승리한 현장입니다.

시시비비하는 말마디에 ‘말’로 응하려 하지 마시고

더 좋은 그분의 사랑을 느끼게 해 주기 바랍니다.

그분의 마음으로 아직 ‘모르고 있는’
그 사랑을 전하며

더 사랑하기를 힘쓸 때

‘정녕 의로우신’ 십자가의 주님께서 도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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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가톨릭대학 장재봉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