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당 신부님께서
자기 축일에도 미사를 넣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지만
스스로 축복을 받으려는 모습이라서
선뜻 내키지 않습니다. "
***
우리의 삶은 온통 그분의 축복으로 꾸려집니다.
우리가 지닌 믿음도 내 힘으로 쟁취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내려주신 은총의 결과입니다.
하여
기도의 우선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또한 우리들은 한없이 허약하고 무른 탓에
스스로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품위를 잃지 않도록,
가는 곳마다 그분의 향기를 전할 수 있도록
매일 매 순간 청합니다.
모두, 스스로를 위한 기도입니다.
나 자신의 신앙이 투철할 때,
복음의 삶을 똑바로 살아내어
그분 사랑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일이야말로
모든 것을 그분께 의탁하는
믿음의 행위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하느님은 나를 지으신 아버지이십니다.
생명을 주고 삶을 허락하시어
특별히 천국 가족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축일은
나를 위해 전구해 주시는 수호성인의 날입니다.
이제껏 주님의 정의와 사랑에 깨어 살도록
애타게 전구하시는 사랑을 기억하여
축일 미사를 봉헌하는 마음은 아름답고 귀합니다.
해마다 생일에 미역국을 먹으며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분의 은총에 감사하여
스스로 축일 감사 미사를 봉헌하는 행위는
결코,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이 아닙니다.
수호성인과 함께 자축하는 기쁜 축일을 지내도록 하세요.
***
~ 부산 가톨릭대학교 장재봉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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