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례 상 식

화답송은 독서대에서 독서자가 하는 것이 바른 전례지침 아닌가요?

dariaofs 2013. 1. 30. 21:16

 

 

 

"화답송은 독서대에서독서자가 하는 것이

바른 전례지침이라던데요?

그렇다면 전례에서 해설자는 없어도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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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답송

이전에 ‘층계송’ 혹은 ‘응송’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큰 결실 중의 하나가

화답송으로 시편의 가치를 되찾게 된 것인데요.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보배라 불릴 만큼

사랑 받아온 시편을

화답송으로 낭송하며

온 회중이 주님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화답송은

단순히 독서에 대한 응답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거룩한 전례입니다.

 

그 자체로 고유하고

특별한 은총이 있는 말씀 선포이기에

말씀 전례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말씀 선포의 고유한 장소가 독서대이므로

응당

시편 담당자는

독서대에서 시편 구절을 선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화답송을

제1독서에 대한 응답가로 오인하는 일입니다.

 

아마도 선창자의 후렴에 따라

회중이 후렴을 부르는 응답 노래 형식이기에 혼돈을 가져온 듯 한데요.

 

하지만 화답송은

제1독서와 관련 지어지되

그에 딸린 노래 내지는

그에 대한 응답가가 아닌

독자적인 말씀 선포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미사에 해설자를 도우미로 도입한 것은

미사진행을 매끄럽게 하기 위한 조처입니다.

 

과거에 글을 모르는 문맹인이 많았고

요즘처럼 안내 전광판이나 마이크 시설이 미흡했던 시절의 잔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발전되고 성숙된 공동체라면 미사해설자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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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가톨릭대학 장재봉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