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를 기독교라고 해서 야단을 들었습니다.
( 갈매못 성지 성당 제대 2007 9 4 )
"개신교를 기독교라고 했다고 수녀님께 야단을 들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묻지도 못했는데요.
자꾸만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설명해 주세요."
***
우리나라에서는 基督敎를 기독교라고 읽지만
중국에서는 基督敎가 그리스도교로 발음된답니다.
‘기독교’라는 문자가
‘그리스도교’를 뜻하는 것임을 알 수 있는데요.
때문에 기독교라고 하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교회를 총칭하게 됩니다.
이는 갈라져 나간 교회들뿐만이 아니라
동방정교회, 성공회와 가톨릭교회가 모두 포함된
너른 표현인 것이지요.
16세기 마르틴 루터 등이 주도한 종교개혁으로
가톨릭에서 갈라져 나간 교회는 개신교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흔히 개신교를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라고도 하는데
이 용어는 1529년 독일 스파이어 회의에서
일부 종교개혁자들이 가톨릭교회에
'프로테스트(a protest:항의)' 했기 때문에 붙여준
상대비하적인 표현이라는 것도 밝혀드립니다.
한편 가톨릭을 구교(舊敎)로 개신교를
신교(新敎)라 하는 것은 개신교 측의 일방적인 용어이며
이로 인해서
가톨릭의 이미지가 낡고 묵은 종교인양
오인하도록 하는 빌미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피차 버려야 할 잘못된 모습이고 정정되어야 할 표현입니다.
수녀님께서는 개신교를 기독교라고 표현하는 것이
그릇된 것을 일러 주신 것 일뿐이니 억울해 하지 마세요.
어서 마음 푸시고 이제부터는
개신교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
~ 부산교구 장재봉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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