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례 상 식

교중미사 후의 삼종기도 시간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dariaofs 2010. 10. 22. 22:29

교중미사 후의 삼종기도 시간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 갈매못 성지 2007 9 4 ) 

 

 

성당에서 해설자가 교중미사 후에

곧바로 삼종 기도를 바치도록 주도합니다.

때문에 삼종 기도를 바치는 시간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

성격이 매우 깔끔하신 형제님이신 모양입니다.^^

사제의 파견으로 미사가 종결되었는데

또 다른 기도를 하는 것으로

파견의 의미가 희석될 것이라고 염려하십니까?

혹은 기도의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질문하신 것입니까?

물론 파견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미사 후의 기도는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바치는 것이 전례적으로 옳습니다.

하지만 미사에 참여한 교우들이 다시 모여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삼종 기도에 익숙치 않은 신자들을 위해서

비록 시간대가 정오에 좀 이르거나

약간 지나더라도 ‘함께’

삼종 기도를 바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놓치는 것보다 백번,

미루고 빼먹는 것보다 훨씬,

바람직한 일이란 뜻입니다.

자주, 함께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어 주님을 사랑하는 선수가 많아지기를 원하는

사목자의 마음을 읽기 바랍니다.

정오에 근접한 시간에 종료되는 교중 미사를 통해서

좀 더 많은 신자들에게

기도의 은총을 누리게 하려는 사목적인 배려이니

기꺼운 마음으로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모습만큼

주님 마음에 드시는 아름다운 행위는 없습니다.

삼종 기도를 통해서 하루에 세 번,

‘은총이 가득한’ 은혜의 시간을 챙기는

복된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 

~~~ 부산카톨릭대학 정재봉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