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6년 2월 2일 연중 제4주간 수요일(성 블라시오 주교 순교자, 성 안스가리오 주교)

dariaofs 2016. 2. 3. 04:42



성 블라시오 주교 순교자

8세기에 로마(Roma)의 성 클레멘스(Clemens) 성당에서 성 블라시우스(Blasius, 또는 블라시오)의 전설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 발견되었다. 그에 따르면 성 블라시우스는 아르메니아(Armenia)의 세바스테의 주교였으며, 로마 황제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 카파도키아(Cappadocia)의 총독인 아그리콜라우스(Agricolaus)에 의해 붙잡혀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는 부유한 신자 가정에서 태어나서 젊은 나이에 주교로 선출되었다고도 한다. 그는 그리스도교 박해가 시작되는 초기에 은수자가 되었는데, 병자들을 치유하고 또 야생 동물들을 보살펴 주는 것을 목격한 어떤 사냥꾼에 의하여 총독 아그리콜라우스에게 끌려가 투옥되었다.

그러나 그가 언제 주교가 되었으며 어떻게 활동하였는지를 밝혀줄 역사적 자료들은 거의 없다. 다만 8세기부터 블라시우스에 대한 공경이 동방과 서방 교회에 두루 퍼졌다.


성 블라시우스 축일에는 인후를 축성하는 예절이 전해오는데, 이는 그분이 목에 생선뼈가 걸려 사경을 헤매는 한 소년을 기적적으로 치료한 사실에 근거하며, 이 예식에서 초 두 자루를 사용하는 것은 그 소년의 모친이 옥에 갇힌 그에게 음식과 초를 가져다 준 사실에서 유래한다고 전해온다.




성 안스기리오 주교

프랑스 아미앵(Amiens) 근교의 귀족 가문에서 출생한 성 안스카리우스(Anscharius, 또는 안스카리오)는 5세 때 어머니의 사망으로 수도원에서 자랐으며, 814년경 피카르디(Picardie)의 옛 코르비(Corbie) 수도원(베네딕토회)에서 수도자가 되었다.


826년에 그는 선교사로서 덴마크에 갔으나 스웨덴에 관한 관심이 더 커서 3년 만에 돌아오고 말았다. 829년에 스웨덴으로 갔다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와 새로운 코르비 수도원의 원장이 되었다.

832년에 그는 교황 그레고리우스 4세(Gregorius IV)에 의해 함부르크의 주교로 축성되었고, 스칸디나비아 백성들과 슬라브인들을 돌보라는 교황의 명을 받았다.


845년에는 바이킹(Viking)의 침입으로 13년 동안 선교 활동을 해오던 함부르크가 파괴되어 큰 좌절을 겪었고, 848년에는 브레멘 교구와 파괴된 함부르크 교구의 합병으로 브레멘-함부르크 대교구가 설립되면서 교황 성 니콜라우스 1세(Nicolaus I, 11월 13일)에 의해 초대 대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그는 즉각적으로 다시 덴마크와 스웨덴으로 돌아가서 놀라운 정열로 선교 활동을 재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같은 성공의 그의 뛰어난 설교력, 엄격하고 거룩한 생활 그리고 수많은 기적의 힘이었다.


그러나 성 안스카리우스는 865년 2월 3일 브레멘에서 사망하였는데, 그의 사후 그 모든 선교 사업들이 중단되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는 아직 그리스도교가 뿌리 내릴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성 안스카리우스는 '북유럽의 사도'로 불리며, 스칸디나비아의 선교사이자 사도로서 높은 공경을 받고 있다. 그는 안스가리우스(Ansgarius)로도 불린다.




죄를 부추기시는 하느님, 천벌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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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기 그지없구려. 그러나 주님의 자비는 크시니,

사람 손에 당하는 것보다 주님 손에 당하는 것이 낫겠소.”


오늘 다윗의 얘기는 묵상꺼리가 많습니다.

인구조사를 한 것이 왜 죄가 되는지.


다윗이 범한 죄의 벌을 왜 백성들이 받아야 하는지.

하느님 자비에 맡긴다는데 자비하신 하느님은 왜 벌을 주시는지.

 


정말 인구조사를 한 것이 왜 죄가 되는 걸까요?

한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이 인구조사도 하면 안 된다는 건가요?

 


오늘 날 인구조사를 하듯 백성을 위한 인구조사, 다시 말해서

좋은 정책을 펴기 위해 하는 인구조사라면 왜 죄가 되겠습니까?


다윗의 인구조사는 분명 다른 이유의 인구조사였던 것입니다.

어떤 다른 이유?

 


오늘의 독서는 사무엘 하권의 맨 마지막 장이고,

1절은 빼고 2절부터 우리가 읽었는데 1절은 이런 내용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인들에게 진노하셔서,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시며 말씀하셨다.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여라.’”

 


그러니까 왜 이스라엘에 진노하셨는지 모르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진노를 살 짓을 한 것이고,

그래서 이스라엘을 치기 위해 다윗의 죄를 부추기신 것입니다.

 


이렇게 되니 더 이해하기 어렵게 됩니다.

죄를 짓도록 하느님이 부추기셨다는 얘긴데


이스라엘이 진노를 샀으면 바로 그냥 벌을 내리시면 되지

왜 굳이 다윗으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부추기시는 걸까요?

 


제 생각에 진노의 이유가 아마 이스라엘의 방자함 때문일 겁니다.

오늘 1사무엘 24장의 앞장인 23장에서 마지막 말이라고 하며 다윗은


하느님께서 자기 집안을 굳건하게 해주셨다고 자랑하듯 말하고,

사무엘기는 훌륭한 장수들의 이름을 자랑스럽게 나열을 하였지요.

 


그런 다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 다윗과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태평성대에 대해서 겸손하지 못하고

자기도취에 빠진 것이 아닐까 짐작이 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인구조사는 자기가 얼마나 부자인지 확인하고,

자신의 군대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열병식을 하는 것과 같은 거였지요.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신 것을 잊고서 자기를 뻐긴 것이고

이에 대해서 하느님께서는 벌을 내리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서는 정말로 죄를 부추기신 건가요?


오늘 말씀을 보면 하느님께서 죄를 부추기신 것은 맞지만

죄를 짓기를 원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럴 리 없지요.

 


그렇다면 부추겨도 죄를 짓지 않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다른 백성은 현재의 태평성대에 자아도취 하더라도


다윗만은 그렇지 않기를 바라며 부추기신 것인데

다윗마저도 하느님을 잊고 자기의 부를 뻐긴 것입니다.

 


저도 어떨 때 노림수를 가지고 형제들을 시험에 빠지는 것을 내버려둡니다.


내버려두면 틀림없이 실수하거나 잘못을 범할 것을 알면서도

뼈저린 실수와 실패 체험을 통해서 다시 깨닫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다윗마저 죄를 지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윗은 역시 다릅니다.

지금 우리 대통령과 달리 잘못을 국민에게 돌리지는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죄는 자기의 죄지 백성의 죄가 아니라고 자기가 책임을 지고

자기에게만 벌을 내려달라고 하지만 하느님께서 벌을 내리겠다고 하시자

무자비한 인간이나 자연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에 벌을 맡깁니다.


우리는 천벌天罰을 받아 죽을 놈이라고 욕하면  아주 심한 욕인데

천벌이 낫다는 대단한 믿음입니다.


우리도 죄를 지어 벌을 받아야 한다면 하느님 자비에 벌을 맡기도록 합시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