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6장 1절 ~ 6절 하갈이 한 행동의 이유 (방어기제, 지나침, 솔직함)

아브라함의 아내 사래는 하갈을 너무나도 신임하였습니다

 

자기 남편에게 잠자리를 갖기를 종용할 정도로 ...

 

그만큼 사래는 하갈에게 각별한 혜택을 주었는데 왜 하갈은 사래를 무시하는 행동을 한 것인가?

 

하갈은 방어기제중의 하나인 반동형성을 사용하면서 살아와서 그런 것입니다

 

자아는 때로 반대행동을 하면서 금지된 본능욕구나 충동이 외부로 표출되지 않도록 자신을 조절하거나 방어합니다

 

속말로 내숭을 떤다고 하지요

 

이것은 하나의 본능이 그와 대립되는 본능에 가려질 때에 발생합니다

 

예컨대 다른사람을 증오하는 감정이 초자아때문에 불안해지면 자아는 그 증오를 감추기 위해서 사랑의 감정을 증폭시킵니다

 

지나친 박애 지나친 이타주의 지나친 경건주의 등등의 것들이 바로 이런 유형의 것들입니다

 

반동형성은 불안을 감소하기 위한 방어기제 들로서 이것이 심한 사람들은 현실을 왜곡되게 지각을 하고

 

지나치게 엄격하고 융통성이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내적으로는 숨겨놓은 욕구가 점점 더 커져갑니다

 

하갈이 사래로부터 신임을 받은 것은 이 반동형성이란 방어기제를 사용하였기 때문인데

 

결국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얻자 사래를 미워하는 본래 자기마음이 드러나서

 

사래를 무시하게 된 것입니다

  

반동형성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반동형성이란 방어기제는 마치 허술한 담과도 같아서 오래가지 못합니다

 

또한 상대방이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오히려 더 경계할 수도 있기에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자기감정이나 욕구에 솔직한 자세를 갖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란 것을 인지하여야

 

반동형성이란 잔머리에서 나온 꼼수로 다른 사람을 속이다가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어리석음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