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례 상 식

제 세례명이 '마리아'인데 저희 아들은 '요셉'입니다

dariaofs 2013. 3. 5. 14:48

 

 

 

 

"제 세례명이 '마리아'인데 저희 아들은 '요셉'입니다.

모자의 세례명이 ‘좀 그렇다’며 의아해합니다.

고쳐줄까요?"

 

***


‘그렇다’는 뜻이 뭔지…,

마리아와 요셉이 부부이니

마리아의 아들은 모두

남편 요셉이 아니라 예수로 불러야 한다는 뜻인지...

클클 웃음이 납니다.

 

부부가 결혼 후에 함께 영세를 받을 경우

흔히 프란치스꼬와 글라라를 선택합니다.

두 분은 부부가 아니지만

누구도 ‘좀 그렇다’거나 의아해하지 않습니다.

 

세례명은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탄생되어 새 삶을 시작한다는 상징입니다.

때문에 예전에는 세례명을 본명(本名)이라 했습니다.

 

성경도

이름이 달라짐으로 삶이 변화된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하느님께서는 직접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야곱을 이스라엘로 새 이름을 지어주셨고

 

예수님께서는

시몬을 베드로로 바꿔 부르셨습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서도 우리는

이름이 갖는 영적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데요.

 

이름에 따라

특별한 소명이 부여된 경우도 흔합니다.

 

그런 만큼 신자들은

세례명의 의미를 충분히 헤아려

자신이 따르고자 하는 성인의 이름을

신중히 택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평생 수호성인으로 공경하며

품행과 성덕을 본받으려는 각오도 필요합니다.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성인은

하느님을 향한 여정의 길을 함께 걷는

보호자이기에

그분의 축일을 ‘영명 축일’로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마리아이고 아들이 요셉이라 해서

의아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

 

                                                                  ~ 부산 가톨릭대학 장재봉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