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심리학적 성경묵상

창세기 22장 1절 ~19절 시련의 의미

dariaofs 2016. 9. 23. 06:46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십니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한 이사악

 

그래서 도저히 인간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하십니다

 

이 부분을 본 어떤 분들은 하느님을 변태적인 신앙을 요구하는 괴퍅한 신이라고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이사악이 아닌 다른 재물을 바치라고 말바꾸기를 하였다고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입니다

  

왜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런 시험을 하신 것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아브라함이 평범한 사람이 아닌 하느님의사람 하느님의 민족을 이끌어갈 사람이기에 그런 것입니다

 

군의 장군들의 능력은 펜대를 굴려서는 생기질 않습니다

 

장군들은 수많은 어려운 전쟁들

 

자기목숨을 건 수많은 전쟁 경험을 통하여 진정한 장수로 태어납니다

 

한 민족의 지도자들은 이런 장수의 심정을 가져야 합니다

 

즉 외적인 시련과 내적인 시련의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장수로 거듭난다는 것 입니다

  

왜 시련이 사람을 강하게 하는가?

 

사람은 시련을 당하면 마음속에서 불안감이 올라오는데 그런 가운데에서도 잘 견디면

불안감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되고 시간이 가면서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아브라함의 단점을 고치시기 위함에서 입니다

 

아브라함은 소위 잔머리가 심한 사람이었습니다

 

즉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서는 자기 부인도 도구로 사용하는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은 한 민족의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자기 민족을 자기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자기방어막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도무지 잔머리를 굴릴 수 없는 마음을 갖도록끔 하기 위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하신것입니다

 

세 번째는

 

아브라함이  영성적으로 성숙되게 하시려고 시련을 주신 것입니다

 

좋은 관계인 사람들 일지라도 안좋은 일이 생기면 서로 사이가 갈라지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하느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들을 바치러 가는 길이 사흘 길 이었다고 합니다

 

그 사흘동안 아브라함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내적인 고통이 심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아들을 데리고 돌아설 것인가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하였을 것입니다

 

사흘이란 주님께서 죽음을 맞으시고 부활하신 기간이자

 

요나가 고래뱃속에서 머물럿던 기간이기도 합니다

 

사흘은 사람이 과거의 단계에서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갈등기의 의미를 갖는데

 

아브라함은 이 기간 동안에 애벌레의 상태에서 껍질을 벗고 성숙한사람으로 태어나는 극심한

 

진통을 겪었던 것이고

 

마침내 이사악의 아버지가 아닌 이스라엘의 아버지로 거듭 태어난 것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