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르첼리누스(또는 마르첼리노)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에 로마(Roma)의 뛰어난 사제였고, 성 베드로(Petrus)는 구마자였다. 이들은 새로운 개종자를 얻고 그들의 신앙을 돈독히 하는데 온갖 정열을 쏟았다.
그러나 개종자 가운데 어느 간수의 아내와 딸 때문에 그들이 체포되어 고문을 받다가 실바 니그라라는 숲으로 끌려가서 자신들의 무덤을 판 후 참수되었다고 전해진다.
열심한 귀부인인 루실라와 피르미나는 그들의 유해를 몰래 운구하여, 라비카나(Lavicana) 가도의 성 티부르시오(Tiburtius) 카타콤바에 안장하였다. 교황 다마수스 1세(Damasus I)는 그들의 묘비명을 세웠고, 콘스탄틴 황제는 그들의 지하묘소 위에 성당을 지었다.
강론 : 요한 21,15-19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요한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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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세 번째 나타나시어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세 번이나 물으십니다(21,15-17).
그분께서는 당신의 제자로서 자신이 죽기까지 모든 여정을 함께 했던 그에 대해 환히 알고 계셨지요. 그렇다면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거듭 물으신 까닭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고, 일치를 이루며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모두가 서로를 사랑으로 돌보는 목자이자 돌봄을 받아야 하는 양이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실 때마다, 스승을 세 번씩이나 부인하며 배반했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라 쓰라리고 슬펐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짓궂게 그를 괴롭히기 위해서 거듭 물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반복된 질문을 통하여 베드로의 마음속 상처를 치유해주시고 용서해주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반복되는 질문 때문에, 몹시 괴롭고 슬펐지만 끝까지 겸손하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양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 때문에, 베드로의 사랑 고백을 들으신 뒤 교회를 맡기신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분께서는 장차 베드로가 당할 수난을 암시적으로 예고하십니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는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21,18) 하시며, “나를 따라라.”(21,19) 하고 부르십니다.
그렇게 베드로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나약함과 끈질긴 죄성(罪性)과 육의 경향, 다가오는 고통과 강력한 유혹 앞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지요.
그러나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나를 향하여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며, 사랑을 고백하고 당신께로 돌아오라고 부르십니다. 사랑으로 당신을 따르라고 부르십니다.
나의 힘이 아니라 주님께서 용서해주시는 그 사랑으로, 일상의 십자가와 고통을 지도록 해야겠지요.
사랑이 되어 사랑으로 서로를 지키고 품는, 사랑의 목자가 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길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생명의 길, 정의의 길, 사랑의 길은 늘 책임과 크나큰 희생을 요구하는 십자가 길이기에 더 큰 사랑을 달라고 청하고 사랑을 고백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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