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마태 7,5)
(마태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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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형제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가르치십니다. 어떻게 관계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실현할 수 있는가에 대해 권고하신 것이지요.
먼저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7,1-2) 하십니다.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심판권을 침해함으로써 다른 이의 구원의 길을 막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영혼 구원에 대한 심판은 우리 영혼을 지으신 하느님의 권한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누군가를 심판할 때, 그 사람이 영혼 구원으로 가는 길을 막는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자신이 주인인양 다른 이의 영혼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늘 내 영혼을 창조하신 분도, 나의 어둠을 지켜보시는 분도, 나를 빛으로 이끌어주시는 분도 오직 주님이심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곧 우리가 그들을 판단할 때 하느님을 판단하고, 주님의 성체를 모독하는 것에 다름 아님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7,3.5)
‘들보’란 수박 겉핥기식 시선, 왜곡된 시선, 악의적인 시선, 비합리적이고 고착된 사고의 틀을 말합니다. 하느님을 배제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눈길을 일컫는 것이지요.
나도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남의 속을 알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남을 판단할 만큼 잘 알지 못하며, 의롭지도 선하지도 않음을 자각할 필요가 있겠지요. 주님의 영에 젖어 바라보는 "속깊은 눈길"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남을 나무라는 데는 총명하고, 총명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어리석다."(人雖至愚, 責人則明, 雖有聰明, 恕己則昏.)
똥뭍은 개가 겨 뭍은 개 나무라듯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남의 탓할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만 특이하다 할 일이 아니지요. 그 사람의 영혼 구원은 하느님 손에 달려 있으니 그 누구도 단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그 사람 안에 숨어있는 ‘아름다움’과 ‘선’을 보고, 그의 아픔과 말못할 사정을 헤아리도록 해야겠지요.
그렇게 깨끗하고 순수한 영(靈)의 눈과 사랑 깊은 관대함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봄으로써, 애정깊은 형제적 관계, 교회 공동체를 이루어나갔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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