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dariaofs 2018. 9. 28. 22:26

2018년 9월 28일 나해


오늘 1독서는 코헬렛인데
‘코헬’은 히브리어로 소집하다, 모이다 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코헬렛은 지혜들을 모으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전에는 한자어로 번역하면서
전도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내용상으로 보면 전도라기 보다는 “설교자”라는 의미가 더 맞습니다.

지혜를 모으고
또 회중을 소집하여
하느님께서 주신 이 삶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 코헬렛의 목적입니다.

코헬렛은 12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짧은 지혜서이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주론, 인간학, 삶의 지혜 등 철학적인 내용 뿐아니라
사회, 종교에 대한 비판, 재산의 비축 등
삶의 구체적인 지혜까지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때, 시기,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시간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도 하느님께서 주셨고,
제때에 모든 것을 마련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기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끔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영어를 배우면서 그리고 신학과 영성을 배우면서
공부도 다 때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신부님께서도
영어단어를 외어도 자꾸 까먹어
공부도 때가 있는 것 같아!라고 자주 말씀하십니다.

이 이야기를 꺼꾸로 뒤집어 놓으면,
공부할 때에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공부 할 수 있을 때, 안했기 때문에 지금 고생을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허투로 쓰게 되면 남은 숙제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는 것이지요.

제가 고등학교 때, 수학을 무척 싫어했고 잘 하지 않았는데
결국 대학교를 공대에 가는 바람에
4년간 수학만하다가 나왔습니다.
피하려다 남은 숙제를 다 한 것이지요.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공평하다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고등학교때,
아르바이트를 주로 했었는데,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주로 서비스업종이라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저는 서비스하는게 싫어서 주로 주방에서만 일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지금처럼 서비스 만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서비스는 한국말로 봉사이고 섬기는 일이지요.

해야할 때, 하지 않지 않았기에
저는 이렇게 남은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부족하지만
지금 해야할 일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무언가를 해야 할 때에
기꺼이 그 때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을 실행한다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제때에 마련하신 모든 것을
기쁘게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