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7일 나해
가톨릭 혼인 교리의 핵심은
부부의 단일성, 즉 일부일처제와
혼인의 불가해소성, 즉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부부의 연을
그 누구도 갈라 놓을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1독서와 복음은 바로
가톨릭 혼인 교리의 핵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혼인에 대한 교리는
가톨릭만이 아니라
현대세계의 대부분의 문화에서의
사회적 통념이자 상식입니다.
일부일처제의 근본적인 이유는
남녀가 모두 하느님에게서 창조되었고
하느님의 피조물로써 같은 평등함을 누리며,
서로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내어주어
보다 완전한 인간존재가 되어감을 의미합니다.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 사랑을 포함해
통합적으로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상식을 벗어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최근 리서치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이혼율이 50%이 넘고
사회보장의 잘되어 있는 벨기에는 71% 이혼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위기를 직면한 가톨릭교회는
3년전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개최하면서
그 안건으로 현대생활 안에서의 가정생활을 안건으로 상정되었고,
그 결과물로써 2년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도적 권고인
“사랑의 기쁨“이 반포 되었습니다.
천주교 교리와 교회법에서는
‘이혼’이라는 단어 자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글로벌 시대에 있어
결혼생활의 위기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의 기쁨이라고 하는 사도적 권고에서
결혼생활하고 있는 부부들에게는
결혼 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매력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변화하는 것임을 이야기 합니다.
부부가 한평생 늘 똑같은 느낌을 지니는 것이라는 보장이 없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죽는 날까지
사랑하며 하나되어 살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것은 혼인서약할 때 이미 남녀가 각자의 자유의지로 동의로 합의가 이루어졌고,
그리하여 하느님 앞에서 서약으로 맺어진 인연은
남녀 혼인 당사자간의 합의를 넘어서서
하느님을 당사자에 포함한 서약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혼인생활은 카메라 삼각대와 같습니다.
남녀 두 당사자만으로는 불안정하기에
하느님께서 함께 해주셔야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는
사랑이 빠진 성적매력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자기 증여를 위한 인내심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혼인은 남녀간의 사랑의 감정 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서로의 삶을 책임져주는 책임감 위에 세워집니다.
그러므로 책임감있는 부모가 됨으로써
마귀가 좋아하는 시기, 질투, 무관심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생명의 고리를 이어나가야 합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연인들도
서로의 사랑이 둘 만의 배타적인 관계가 아닌
넘쳐흐르는 사랑의 속성대로
연인 간의 사랑이 이웃을 향해 넘쳐 흐르게하여
사랑의 에너지가 세상에 가득 찰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원칙에 그치지 않고, 안탁깝게도
혼인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별거를 하고 있거나
혼인장애로 고통받는 이들을
그 누구도 단죄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죄를 짖지 않은 사람이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하셨던
예수님을 기억해야 하고,
오히려 자기 자신의 회개에 힘쓰고,
핍박박는 이들을 위로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가톨릭 윤리는 죄인들을 향해 던지는 돌맹이가 아니라
사랑으로 죄를 덮어주는 정신이 무엇보다도 우선됩니다.
오히려, 진심으로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전해주어야 한다고 교황님은 권고하고 계십니다.
남녀가 한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일상적이고 세속적인 측면을 훨씬 뛰어넘어
오히려 신비적 차원의 성사성을 지닙니다.
이것이 바로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부부 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그 신비적 성사를 세속적으로만 이해하지 말고
오히려 성사적 품위에로 올려진 혼인생활을
자신감있게 그리고 책임감 있게 살아가라는 것이
바로 오늘 복음의 메시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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