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8일 나해
우리는 오늘부터 다음주 수요일까지
1독서로 갈라티아서를 읽게됩니다.
갈라티아는 현재 터키의 수도 앙카라 지역으로
터키의 북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갈라티아서는 갈라티아의 특정 교회에 보낸 서간이 아니라
갈라티아 지방의 여러 교회에 보내는 특별한 편지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이야기 하듯이
갈라티아 교회의 신자들이
바오로 사도가 전해준 복음을 저버리고
다른 복음으로 돌아섰고
이에 바오로의 충격과 실망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통상적으로 바오로 사도의 서간에서 볼 수 있는
감사의 인사말도 생략되어 있고,
오히려 다른 복음을 전한 이들에 대한 저주가 두번이나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전한 복음과는 다른 복음을 전한 이들은
아마도 유다지방에서 온 유대교 그리스도 신자일 것이라고
신학자들을 이야기 합니다.
같은 그리스도인이긴 하지만,
이들은 유대교의 전통인 할례를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강요했고,
바오로 사도의 사도성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할례를 받아야 한다면,
아마도 지금 세례를 받는 이들도 할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 당시에 그리스도교는 유대교의 한 갈래로 여겨 왔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할례로써 믿음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하느님 앞에서 의로워진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오로의 사견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해 받은 것이라고 사도 바오로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과거 유다인들의 율법에 따라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고,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구원을 보장한다는
가톨릭 신앙의 기초를 이야기 합니다.
때문에 제도나 율법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은 믿음에 기초한다는 관점을 유지하면서 갈라티아서를 읽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주장은
오늘 복음에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사제나 레위인은 누구보다 율법을 잘 지키고 윤리적으로 살아가지만
정작 사랑을 실천하고 자비를 베푸는 일에 있어서
원수인 사마리아 사람들보다도 못 합니다.
복음의 정신은 복음을 알고 있다고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착한 사마리안인 처럼
율법을 넘어선 사랑을 실천을 할 때
그리고 이웃사랑이 곧 하느님의 뜻이라는
그 믿음으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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