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dariaofs 2018. 10. 21. 22:59

2018년 10월 22일 나해


우리는 최근에 루카복음서를 통해서
재물에 대한 비유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지난주 주일에도
가진 재물이 많아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고
슬퍼하며 돌아갔던 부자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오늘도 역시 재물을 모티브로 신앙과 반대되는 것들에 대한
비유를 들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자신의 형이 물려받은 유산을 자기에게도 주라고
예수님께 청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사람의 모습은
마리아와 마르타의 이야기에서
마르타를 떠올리게 합니다.
마르타는 예수님께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어떤 사람도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라고 이야기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이 가진 욕망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남들이 가진 것에 대해
나도 한 몫 챙기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어찌보면 인간적으로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예를들어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 사람은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부자이기 때문에
더 갖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을 할까요?

바로 여기서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
끝을 모르는 탐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의 욕망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세상의 소유없이 살아가고자 하는 수도자들은
이러한 욕망을 내려놓고 세상을 떠나왔습니다.

수도자 뿐만이 아니라 많은 동정녀와 은수자들
그리고 올바른 생활로 살아가려는 훌륭한 신자들 역시
자신의 탐욕을 끊임없이 성찰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확하게 일주일 전에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축일을 기념했습니다.
하느님의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것이라고 했던
데레사 성녀의 기도처럼
하느님을 소유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많은 것을 얻고도
거기에 흘러넘치도록 더 얻고 또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재물을 섬기는 이는
자기 자신을 잃고도 무엇을 잃었는지 알지 못할 것입니다.
길을 잃고도 자신이 길을 잃었는지 알아채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 앞에 있어도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시편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그들의 눈을 가리셨고,
그들의 귀를 막으셨기에
그들은 귀가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를 못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겨
생명의 주인이 누구이신지를 깨달으시기를 빕니다.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내 삶에 생명력이 넘쳐 흐르는 살아있는 한주가 되시길 빕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