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3일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 마다
그 전날 부터 스마트폰 매장 앞에 길게 줄이 서는 것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전문 줄서기꾼들이
대기번호표까지 사고 파는 현상도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을 사려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꺼이 추운 밤을 거리에서 견뎌내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해서 볼 때,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지요?
그리스도인들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설레임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림기간동안
목동 청년들이 추운 날씨에 얼은 손에 입김으로 불어가며
성당의 트리장식을 하며 외적인 준비를 하였고,
내적으로 준비하기 위하여
추운 거리에서 살아가는
행려인들에게 따뜻한 라면을 나누어 주고 돌아 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벌써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임박했다는 상징인
네 개의 대림초가 모두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마음에 기쁨과 희망의 서광이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육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의 내적인 외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본당의 성가대가 성탄성가를 연습하고
복사단이 전례를
성탄구유와 제대 꽃꽃이를 준비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성탄을 준비하는 것처럼
성모님 역시 자신의 태중에
아기 예수님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셨습니다.
중학생 정도의 소녀가
남자를 알지 못한 채
그 태중에 하느님을 위한 처소를 마련한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성모님께서 천사의 방문에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하지 않으셨다면,
아기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실 수 없으셨을 것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말대로 믿고 또
엘리사벳을 찾아가지 않았다면
아마도 아기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실 수 없으셨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의 자리를 내적 외적으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아기 예수님은 우리에게 오실 수 없으실 것입니다.
어느 신부님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언제 우리에게 오실까요?
그러자 아이들은 저마다 손을 들고 대답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에요
겨울에요 등등
각자 생각한 바를 재잘재잘 이야기 했습니다.
그 중에 한 여자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착한 일을 할때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선행으로 내적으로 외적으로 정화될 때 마다
아기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거처를 마련하십니다.
그러므로 기껏해야 하루 이틀 남은 이 대림시기에
아기 예수님이 오실 수 있도록 선행으로 채워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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