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분도 신부의 추묵화

줄탁동시(♬ 알았네)

dariaofs 2019. 2. 4. 16:57




알았네 나는 알았네 이젠 더 피하지 않으리

주님 앞에가 나를 맡겼네 진정 기쁜 날이네

삶은 의미 없고 안식 없었네

그러나 이제는 달라 새삶이 내게 임했네

알았네 나는 알았네 이젠 더 피하지 않으리

그가 내게와 나를 구했네 진정 기쁜 날이네


당프 : 27과 ‘복음과의 만남’ ~ 35과 ‘참새 떼처럼’


전쟁터에서 돌아온 뒤 좌충우돌하며 보낸 치열한 3년여 세월들 ~ 뚜렷한 길을 발견치 못한 백수 3년의 프란치스코는 1208년 수바시오 산에서 온 사제를 통해 사도파견복음의 설명을 듣고는 유레카^^를 터뜨린다.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내가 찾던 것’


그는 즉시 실천에 들어간다 ~ 농민의 옷 투니카 입고 끈 매고 맨발의 청춘으로 시청에 나아가서 복음의 ‘평화’를 선포한다. 눈 뜨고 자는 사람들의 잠을 깨운다.


제일 먼저 효과가 있던 것은 역시 젊은이들 ~ 뀐따발로의 베르나르도, 베드로 카타니가 동참한다. 한편 프란치스코의 광기를 복음에 대한 광기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첫 동료들과 함께 복음을 따르는 것에 대한 확신을 얻고 싶어 당대 유행하던 ‘사도들의 제비뽑기’를 해본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1번 가진 것을 다 팔아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 / 2번 길 떠날 땐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 3번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서 따라야 한다


두 친구는 말 그대로 전 재산을 털어서 다 나눈 뒤 움막살이에 동참하며 에지디오까지 합류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떼거지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다.


움막살이의 주요 일과는 ‘복음 나누기’^^ 하지만 쉽지가 않다. 의구심과 경멸과 돌팔매^^ (날아오는 돌맹이에 대신 맞던 형제)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는 내적 평화를 누리며 행복했다고 ~ 구걸하고 기도하고 복음을 선포하는 이해할 수 없는 거지떼들은 결국 아씨시의 명물로 등극하게 된다.


이러다간 안 되겠다 싶어서 귀도주교가 도와주기로 한다. 즉 교회가 토지를 제공하겠다. 빌어먹지 말고 경작해서 생계를 유지하라 ~ 하지만 프란치스코왈(曰) ‘땅을 가지게 되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무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내 갖가지 소유권 소송이 일어날 것입니다. 결국 복음적 평화와 진정한 사랑이 없어지게 되므로 주교님의 제안을 저희들은 정중히 거절하옵니다’


대신 형제들은 미천한 직종에 종사하는 일꾼으로 벌어먹기 시작함 ~ 그래도 안될 땐 ‘주님의 식탁으로 달려갑시다’

8명이 모이자 새로운 사도직을 실행해본다.


제자리서 뱅뱅돌다가 눈뜬 뒤 그 방향으로 고고씽 ~ 프란치스코는 리에띠 계곡으로 날아감^^ (이것이 나중에 선교의 발판이 된다. 선교의 수도원 ~ 샌디에고 샌프란치스코, LA)


프란치스코와 아이들 ~ 그런데 숫자가 12명 정도가 되니 함께 살아갈 어떤 규율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복음적 소명을 담은 생활규범을 정하고서 (복음구절을 적은 양피지 + 기본적 실천사항) 교황님께 인준을 받기위해 로마로 다녀오기로 한다.


다꽝 형제들이 (단순+무지) 무작정 로마까지는 올라갔으나, 중재자 없어 길거리를 헤매이게 됨 ~ 천만 다행으로 그들의 순수한 의도를 이해한 성 바오로의 요한 추기경의 중재로 교황님을 1차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몇 년간의 교회 내 사건들이 있어서 의구심을 사게 되며, 특히 복음을 그대로 살려고 하는 그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아 내쳐지게 된다. 라떼라노 대성당 건너편에 동상으로 남아있는 “널버러진 형제들”


하지만 기적적으로 ‘기울어져가는 라떼라노 성당을 떠받치는 어떤 사람’의 환시를 본 교황님의 배려로 2차 만남을 가지게 되고, 구두로 생활양식을 인준 받게 된다. 젊은이들이여 ~ 복음 말씀처럼 회개와 평화를 선포하라!! 등을 토닥이시는 교황님^^


이 말씀을 통해 큰 기쁨에 넘치게 된 형제들^^ 참새떼 마냥 날아서 아씨시로 돌아오게 된다.


앞으로 그들처럼 살기를 바라는 믿음의 형제들 ~ 하나의 큰 조직이 형성되고 ~ 동시에 어려움도 발생할 것이고 ~ 하지만 복음에 충실하면 그 모든 것도 해결되리라는 희망을 품는 형제들^^


[출처] 줄탁동시(♬ 알았네)|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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