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묵화 : 푸른기왓장 (향엄스님의 기왓장 깨어지는 소리-의심 분심 신심)
그림묵상곡 : 비밀의 화원(아이유)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새들은 걱정 없이 아름다운 태양 속으로 음표가 되어 나네
향기 나는 연필로 쓴 일기처럼 숨겨두었던 마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있어 비가 와도 젖지 않아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투성이고 외로운 나를 봐 난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아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준 순간부터 랄라라릴라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질 거야 그대가 지켜보니 힘을 내야지 행복해져야지 뒤뜰에 핀 꽃들처럼 점심을 함께 먹어야지
새로 연 그 가게에서 새 샴푸를 사러 가야지 아침 하늘빛의 민트향이면 어떨까 난 다시 꿈을 꾸게 되었어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준 순간부터 랄라라릴라
당신을 위한 프란치스코 15~16과 : 이별잔치, 내적싸움
알 수 없는 어떤 힘에 의해 되돌아온 프란치스코의 삼중고 (아버지의 분노, 어머니의 꾸지람, 이웃 친구들의 조롱) 하지만 맞대응을 할 수 없습니다.
자신도 뭐라 설명할 수 없었기에 ~ 따라서 평원을 떠돌며 생각 & 기도 에 잠깁니다. 친구들은 창피해서 그런다고 여기고 어떤 도움을 주기로 합니다.
축제의 왕에게 다시금 왕홀을 쥐어주면서 ~ 하지만 예전 같지 않고 마음이 시들한 프란치스코 ~ 급기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 여인의 이름은 가난부인!!! 이젠 떠들썩한 축제보단 가난한 이들을 식사 때 초대하기 시작합니다 ~ 동시에 내적고요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산책 기도 불안 불안 (가난을 살 수 있나? 거지 꼽추 마냥? 다시 옛날로?) 이럴 때마다 주님께서 마음의 어둠을 밝혀주시길 기도합니다.
당신을 위한 프란치스코 17~18과 : 거지수업, 입맞춤으로 얻은 내적평화
가벼운 깨달음을 얻습니다. 이전처럼 식사초대와 거지 흉내가 아니라 거지가 되어야 함을 알아차립니다 –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결국 로마행을 결심합니다(사도 베드로 바오로 무덤에서 경건히 기도하려고)
그러나 막상 가보니 기대와는 달리 돗떼기 시장입니다 ~ 더구나 순례자들이 걸인에게 인색하기 그지 없습니다.
보라는 듯이 동전 한주먹을 쨍그랑 던지며 치기를 발산 ~ 결국 거지가 되어보기로 합니다 ~ 거지와 옷 바꿔 입고 동냥~ 그런데 이상하게 여겨질 만큼의 내적 평화와 자유를 체험하게 됩니다(무전여행의 묘미)
회개(메타노이아) – 아씨시로 되돌아와서는 한적한 장소를 떠돌며 여전히 고심에 고심을 하던 중 (미처 종소리를 못들음) ~ 눈 앞에 일그러진 얼굴 고름 악취로 가득찬 육체와 뭉툭한 손으로 동냥을 청하는 나환자를 마주하게 됩니다.
참을 수 없는 역겨움과 혐오감이지요 ~ 하지만 알 수 없는 마음의 빛과 소리를 듣게되자 (성 아오스딩의 집어라! 읽어라! 마냥 내려라! 안아라!)
그는 나환자에게 다가가서 동전 주머니를 통째로 주고서는 자석에 끌리듯 가슴을 맞대고 뺨에 입을 맞추게 됩니다.
뭐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참 승리, 참 행복감을 맛봅니다 ~ 이것은 당신 유언의 맨 앞에도 언급될 만큼의 원 체험 즉 과거에는 쓰고 역겨웠던 그것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다고 기록됩니다^^
나눔꺼리 ~ 내 삶속에 이루어진 나의 깨달음은? 내 삶의 역겨움 속에서 참맛을 느낀적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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