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분도 신부의 추묵화

푸른깨침

dariaofs 2018. 9. 19. 17:32




 

추묵화 : 푸른기왓장 (향엄스님의 기왓장 깨어지는 소리-의심 분심 신심)
 
그림묵상곡 : 비밀의 화원(아이유)
 
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새들은 걱정 없이 아름다운 태양 속으로 음표가 되어 나네


향기 나는 연필로 쓴 일기처럼 숨겨두었던 마음 기댈 수 있는 어깨가 있어 비가 와도 젖지 않아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투성이고 외로운 나를 봐 난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아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준 순간부터 랄라라릴라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질 거야 그대가 지켜보니 힘을 내야지 행복해져야지 뒤뜰에 핀 꽃들처럼 점심을 함께 먹어야지


새로 연 그 가게에서 새 샴푸를 사러 가야지 아침 하늘빛의 민트향이면 어떨까 난 다시 꿈을 꾸게 되었어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준 순간부터 랄라라릴라
 
당신을 위한 프란치스코 15~16과이별잔치, 내적싸움

    알 수 없는 어떤 힘에 의해 되돌아온 프란치스코의 삼중고 (아버지의 분노, 어머니의 꾸지람, 이웃 친구들의 조롱) 하지만 맞대응을 할 수 없습니다.


자신도 뭐라 설명할 수 없었기에 ~ 따라서 평원을 떠돌며 생각 & 기도 에 잠깁니다. 친구들은 창피해서 그런다고 여기고 어떤 도움을 주기로 합니다.


축제의 왕에게 다시금 왕홀을 쥐어주면서 ~ 하지만 예전 같지 않고 마음이 시들한 프란치스코 ~ 급기야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 여인의 이름은 가난부인!!! 이젠 떠들썩한 축제보단 가난한 이들을 식사 때 초대하기 시작합니다 ~ 동시에 내적고요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산책 기도 불안 불안 (가난을 살 수 있나? 거지 꼽추 마냥? 다시 옛날로?) 이럴 때마다 주님께서 마음의 어둠을 밝혀주시길 기도합니다. 
    
당신을 위한 프란치스코 17~18과거지수업, 입맞춤으로 얻은 내적평화

   가벼운 깨달음을 얻습니다. 이전처럼 식사초대와 거지 흉내가 아니라 거지가 되어야 함을 알아차립니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결국 로마행을 결심합니다(사도 베드로 바오로 무덤에서 경건히 기도하려고)


그러나 막상 가보니 기대와는 달리 돗떼기 시장입니다 ~ 더구나 순례자들이 걸인에게 인색하기 그지 없습니다.


보라는 듯이 동전 한주먹을 쨍그랑 던지며 치기를 발산 ~ 결국 거지가 되어보기로 합니다 ~ 거지와 옷 바꿔 입고 동냥~ 그런데 이상하게 여겨질 만큼의 내적 평화와 자유를 체험하게 됩니다(무전여행의 묘미)

회개(메타노이아) 아씨시로 되돌아와서는 한적한 장소를 떠돌며 여전히 고심에 고심을 하던 중 (미처 종소리를 못들음) ~ 눈 앞에 일그러진 얼굴 고름 악취로 가득찬 육체와 뭉툭한 손으로 동냥을 청하는 나환자를 마주하게 됩니다.


참을 수 없는 역겨움과 혐오감이지요 ~ 하지만 알 수 없는 마음의 빛과 소리를 듣게되자 (성 아오스딩의 집어라! 읽어라! 마냥 내려라! 안아라!)


그는 나환자에게 다가가서 동전 주머니를 통째로 주고서는 자석에 끌리듯 가슴을 맞대고 뺨에 입을 맞추게 됩니다. 


   뭐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참 승리, 참 행복감을 맛봅니다 ~ 이것은 당신 유언의 맨 앞에도 언급될 만큼의 원 체험 즉 과거에는 쓰고 역겨웠던 그것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다고 기록됩니다^^
 
나눔꺼리 ~ 내 삶속에 이루어진 나의 깨달음은? 내 삶의 역겨움 속에서 참맛을 느낀적은 없는가?


[출처] 푸른깨침|작성자


'도분도 신부의 추묵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냥  (0) 2018.12.14
오 나의 자비로운 주여  (0) 2018.11.15
갈색날개를 달고   (0) 2018.10.12
달팽이의 꿈   (0) 2018.08.08
프란치스코의 비상  (0) 2018.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