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묵화 : ‘아가(雅歌)’ (솔로몬의 노래)
♬ First of May (노래가사를 의역함)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내가 꼬맹이 였을 때 크리스마스 트리는 너무나 컸지요
we used to love while others used to play
다른 애들이 소꿉놀이를 할 때 우린 사랑놀이를 했지요.
Don't ask me why
왜 그랬냐고 묻지 마세요.
but time has passed us by some 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하지만 많은 시간들이 우리 곁을 흘러갔고 저 먼 곳으로부터 또 누군가가 그 자리를 메우겠지요.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이제는 다 커버린 우리에게 그 크리스마스 트리는 너무 작지요.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 But you and I
그리고 당신도 그 시절의 추억에 대해 말하지 않네요.
our love will never die but guess we'll cry come first of May
물론 당신과 나의 사랑은 영원할거에요. 그치만 오월의 첫날이 오면 우린 울어버릴 겁니다.
당프 : 48과 ‘그레치오의 밤’ ~ 50과 ‘라베르나 산으로 오름’
고민과 고생 끝에 작성한 수도규칙은 1223년 말 교황님의 인준을 받았다.
프란치스코에게 이것은 실로 영혼의 치료약이 되었다. 비록 마음에 만족할 만한 개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형제회 초기의 충실성은 어느 정도 보장받게 되었기에 ~
이런 내적 안도감을 갖고서 리에티 계곡으로 가던 중 성탄이 다가오자, 문득 그는 자기가 항상 원했던 대로 살아있는 성탄 예식을 거행하고 싶어졌고 그레치오의 마을 앞에서 첫 구유예식을 거행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이 사방에서 환한 횃불을 들고 왔기에 들판은 불빛과 노래로 가득찼고 하늘의 별들은 반짝였으며 양들의 울음소리가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려온다.
정말 드물게도 프란치스코가 부제복 차림으로 복음을 낭독했고, 그것을 듣는 이들의 영혼 속에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꿀 설교를 통해 극치의 겸손 겸손의 극치이신 하느님 강생의 신비를 풀어내게 된다.
우리를 사랑하신 하느님의 형언 못할 그 사랑 (“예림아 나중에 크면 아빠 눈 빼서 너 한테 줄게” 접착제 사고를 당한 딸을 위한 차인표씨의 부성애) ~ 그 첫사랑을 우리는 기억하는가?
수년전부터 형제들은 기도를 위해 그레치오 동굴에 자주 모였는데, 프란치스코는 바로 그곳에서 남은 겨울과 그 다음 해 봄을 모두 보내면서 마음속 깊은 평화를 발견해 나가곤 하였다.
부활절이 다가오자 형제들은 조금 더 성대하게 그날을 기념하고 싶어 했고 부활 전날부터 흰 망토와 아름다운 그릇, 식탁 장식과 음식 등을 이웃으로부터 빌려 부활절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이런 외적인 모든 것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프란치스코는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은수처를 빠져나갔고, 한참 뒤 변장을 하고 돌아와서는 목소리를 바꿔 형제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으로 동냥을 청해보았다.
눈치 빠른 형제들이 즉각 그를 알아보고는 모르는 척 음식을 건네어주자, 그 능글맞은 구걸자는 구석에 앉아 조용히 음식을 먹었다.
성탄의 “기쁨” 부활의 “기쁨” 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핵심에 해당하는 것 ~ 그런데 나는 시방 이 기쁨을 깨어서 살고 있나? 내면의 나에게 이런 시간을 선물하고 있는가?
주님이 함께 하는 사람은 그리 기쁘게 살 수밖에 없다. 루딘의 시처럼 “봄의 정원으로 오세요. 여기 꽃과 초와 포도주가 있어요. 하지만 당신이 오시지 않는다면 이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또한 당신이 오신다면 이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프란치스코의 또다른 염원은 관상에 집중키 위해 라 베르나 산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마침내 8월초의 어느 날 6명의 형제들과 함께 그곳을 향한 첫걸음을 떼게 된다.
그들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기도를 하기도 하며 그 산길을 올라갔다. 마치 12명의 형제가 로마로 떠날 때처럼 형제회 초기의 기쁨이 되살아난 듯 싶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는 이내 지치고 점점 더 약해져 갔기에 결국 당나귀를 한 마리 구해야 했다. 그런데 당나귀를 이끄는 농부가 너무 솔직한 나머지 무례할 정도의 말들을 그에게 쏟아낸다.
“만약 당신이 진실로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그 프란치스코 형제라면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실제로 그렇게 착하게 사시오”
이 농부의 충고에 너무나 감동을 받은 프란치스코는 지체 없이 당나귀에서 내려 그 농부를 끌어 안게 된다.
내 사랑하는 주님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그리고 쓸모없는 종인 저는 무엇입니까? 이것은 프란치스코의 짧은 기도문이다. 나도 그렇게 기도하는가? 아니 생각이라도 그렇게 하는가?
[출처] ‘아가(雅歌)’ (솔로몬의 노래)|작성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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