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이 야 기

[미사 이야기] 20. 성모마리아(2) – 성모축일

dariaofs 2013. 6. 14. 14:16

작성자 :  

 

2. 성모축일

 

하느님의 모친이신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사건들을 특별히 기념하는 날. 가톨릭 교회는 “구원 업적과 끊을 수 없이 결합되어 있는 하느님의 모친 복되신 마리아를 특별한 애정으로 공경한다”(전례헌장 103).

 

성모 공경은 ‘하느님의 모친’이라는 점에 근거한다. 마리아의 자유로운 동의(루가 1:38)로 구세주가 이 세상에 왔으며 마리아는 참 천주이며 참 인간이신 예수를 낳음으로써 예수의 어머니요 동시에 하느님의 어머니가 된 것이다.

 

4세기성모 마리아께 대한 신심과 공경이 심화된 것은 그리스도에 대한 논쟁에서 연유되었다.


당시 교회 내부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을 반대하는 이단이 생겨나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변호하였으며,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人性)을 엄격히 구별하여 마리아는 ‘하느님의 모친’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모친’이라고 주장하는 이단도 생겨나 431년 에페소 공의회에서 마리아가 ‘하느님의 모친’임을 신조로 정의하고 공포함으로써 이단을 쫓아냈던 것이다.

 

이러한 이단과의 논쟁을 통하여, 성모 마리아의 신비를 기념하기 위해서, 가톨릭 교의를 확립하기 위해서, 성모 축일들4-5세기경동방교회에서 먼저 시작되어 7세기 이후에 서방교회 전파되었다.

 

 

 

성모 축일은, 부활사상에 기인하여 장례일, 즉 천상탄일을 축하하는 순교자 및 성인들의 축일과는 달리, 성탄사상에 기인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降生)의 신비와 깊이 연관된 축제이다.

 

그러므로 최초의 전례적인 성모 축일도 예수 성탄에 동반된 것이다.

 

동방교회에서는 예수성탄 축일 다음날인 12월 26일에 천주의 모친 마리아의 축일을 지내 왔던 것이다.

 

서방교회8세기경부터 예수성탄 팔부인 1월 1일‘성모의 축일’ 지내 왔으며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는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축일’명칭을 바꾸어 지내게 하였다.

 

또한 예수성탄 후 40일째 되는 도 주님의 축일이며 동시에 성모 축일로 지냈다.

 

동방교회 5세기경부터 2월 2일을 ‘주의 봉헌 축일’이라 부르며 주님의 축일로 강조해 왔고,

 

7세기에 서방교회 전해져 10세기경에는 구약의 율법(레위 12:2-4)에 근거하여 ‘성모 취결례’로 불러 왔다(이 축일은 1960년 전례 쇄신 규정에 의해 초대 교회의 전통을 따라 주의 봉헌 축일로 환원되었다).


또한 동방교회에서 먼저 시행되어 7세기에 서방교회로 전해진 ‘성모영보 대축일’ 예수성탄과 관계가 있으니, 이 축일은 예수 성탄 대 축일을 기축으로 하여 그대로 역산하여 3월 25일로 정해진 것이다.

 

 

 

그러나 성모 축일 중 가장 중요한 축일인 ‘성모승천 대축일’ 앞에 언급한 축일들과 달리, 성인들의 축일을 그들의 사망일에 기념하는 사상에 기인한 것이다.


이 축일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으나 4세기 중엽에 ‘복되신 동정녀 기념일’ 성모의 죽음과 승천의 축일로 받아들여진 듯하며 그 명칭이 6세기에 ‘마리아 귀향 축일’로 불려지고 날짜도 8월 15일로 된 듯하다.


7세기에 서방교회로 전해지면서 8세기에 이 축일이 확립되었고, 명칭이 젤라시오 전례서그레고리오 전례서에서 처음으로 ‘마리아의 승천’으로 바뀌었다.


8세기이미 교회는 마리아 승천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였고, 1950년 교황 비오 (Pius) 12세는 마리아의 육신과 영혼이 함께 하늘로 올라가 영광을 입으셨다는 것을 믿을 교리로 선포하여(비오 12세의 사도 헌장, Munificentissimus Deus),

 

이 축일은 교회 전례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축일 중의 하나임이 명백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모탄일 축일 5세기말부터 예루살렘에 있던 마리아 성당 축성일인 9월 8일에 지켜지고 있다.


또한 이 축일에서 역산하여 9개월 전인 12월 8일 ‘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8세기경부터 동방교회에서 지켜 왔으며 9세기에 유럽으로 전해졌다.

 

이 축일은 1476년 교황 식스토(Sixtus) 4세에 의해 로마 전례력에 도입되어 전교회로 확장되었으며, ‘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1854년 12월 8일 교황 비오 9세에 의해 신앙 교의로서 성대히 공포되었다.

 

지금까지 언급한 마리아 5대 축일 외에도 교회력에는, 성모의 성녀 엘리사벳 방문 축일(5월 31일), 여왕이신 동정 성 마리아기념(8월 22일), 성모 통고 기념(9월 15일), 로사리오 성모 기념(10월 7일), 성모 자헌 기념(11월 21일) 등이 있다.

 

또한 교회는 이러한 축일 외에도 매월 첫 토요일성모 마리아의 날로 봉헌하여 전례가 허락하면 성모 신심미사로 특별한 공경과 전구(轉求)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