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체 예식의 첫 번째 부분은 주님의 기도를 바치기 전에 사제의 초대의 말로 시작되는데(하느님의 자녀 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삼가 아뢰오니-주님의 기도 권고),
의미 없이 사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주님의 기도를 아는 이가 누구이며, 누가 이 기도를 가르쳐 주었는지 설명하면서(마태6,9-13; 루카11,2-4)
미사에 참석한 이들을 거룩한 순간에 초대하는 것이다. 그런 연유로 주님의 기도는 단순하게 외워서 하는 기도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이어야 한다.
주님의 기도는 미사를 주례하는 사제나 공동 집전자들은 다 함께 팔을 벌려 회중과 함께 기도한다(미사 경본 총지침 237항).
이 때 사제가 팔을 벌리며 기도를 하는 자세는(본기도를 포함해서)
나무를 연상하게 하며, 나무와 같은 모습의 형상은 항상 하늘을 향하고 있다는 의미로서,
기도가 항상 하느님을 향하고 있다는 것과 아울러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자세를 의미한다.
로마 근교 카타콤바의 지하 동굴의 벽화에서 초대 그리스도인들이 팔을 벌려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근거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해외에서는 회중이 사제들과 같이 팔을 벌려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경우가 있지만 한국 교회에서는 회중은 팔을 벌려 기도를 하기보다 손을 합장한 채로 기도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즉 “주례자와 나머지 공동 집전자들은 다 함께 팔을 벌리고” 라는 설명을 통해 사제들이 팔을 벌려 기도하라고 설명하고 있으며(미사 경본 총 지침 237항), 자세에 대한 언급이 없는 회중은 기도의 기본적인 자세인 합장한 채로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이 옳다.
주님의 기도는 다른 때의 기도와 달리 끝에 ‘아멘’이 없이 끝내며, 바로 응답 영광송(주님께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있나이다)으로 끝맺는다.
그 이유는 주님의 기도와 평화의 인사가 하나의 기도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에 ‘아멘’하지 않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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