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미사에 있어서 대 미사를 거행할 경우, 예를 들면 사제서품식이나 주교님과 함께 하는 미사 가운데 사제단과 함께 입장하게 되는 야외미사를 할 경우에 있어서 행렬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행렬용 십자고상이나 성경을 앞세우고 시작하게 된다.
이때 십자고상이나 성경을 선두로 하며 뒤이어 복사단과 사제단 그리고 주교(주교가 집전하는 경우) 순으로 이루어진다.
행렬용 십자고상은 행렬을 이루는 그룹을 향해 있는 것이 아니라, 행렬의 진행방향을 향하도록 한다.
행렬이 십자가를 따라 가는 것이다.
가톨릭 전례는 언제나 그리스도 중심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성당입당에 있어서 신자들과 함께 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십자가를 선두로 하여 주교, 사제단, 신자 순으로 입당을 한다.
그리고 주교와 함께 행렬을 하는 경우에 복사의 숫자는 십자가 복사(혹 성경 복사)를 비롯하여 향 복사2명, 성찬례 준비 복사2명 그리고 주교 복사(모관, 목장) 2명이 참여하는 것이 좋다.
성당의 정면에는 제대가 있고, 그 뒤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고상이 있다.
미사가 집전될 때는 제대가 중심이 되지만, 미사가 집전되지 않을 경우, 즉 제대가 제대포로 덥혀있는 경우에는 십자고상이 성당의 중심이 된다.
십자고상은 누가 보아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고난 받으시는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
일부 성당에서 예술적인 부분을 강조하여 추상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대체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
예술적인 작품은 언제나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고, 미사에 참석하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수난의 의미를 받아들이기보다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십자가가 아닌 다른 것으로 할 때 기본적인 전례 예절에 있어서 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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