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이 야 기

[미사 이야기] 38. 향

dariaofs 2013. 7. 10. 21:27

 

 

대축일 미사특별한 미사를 참석하게 되면 미사전례를 더욱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향을 피우는 경우가 있다.

 

향을 피우는 예절은 미사에 참석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어색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 없이 미사에 참석을 하곤 한다.


사실 미사전례에서 향을 태우는 관습은 중근동을 포함한 동양의 관습으로 이스라엘 역사의 초기에는 없었다. 후기에 와서 가나안 지방의 관습을 도입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최초의 기록은 탈출기(30, 9)에 나오는데 기도와 희생을 가장 자연적이고 아름답게 상징하고 있으며, 신약에서는 루카복음(1,8-12)에서 분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그 후로는 향이 그리스도교회에서 향이 많이 사용되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이교도들이 많이 사용하였다. 황제들은 자신에게 분향된 사실로 인하여 신성(神性)을 얻었다고 생각했고, 박해시대에는 많은 신자들이 황제의 동상 앞에 분향하여 충성심을 보이도록 강요당하였다. 당시의 교우들은 이러한 분향을 배교행위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4세기 이후 교회의 전례에서 서서히 향이 사용되기 시작하여 먼저 장례의식에 향이 사용되다가

 

8세기경에는 제단, 성직자, 신앙심의 축성과 축복의 상징으로, 13세기교황 인노첸시오 3세는 구마식(驅魔式)에서 향을 사용하였다.

 

17, 18세기에 오자 향은 자연향에서 화학적으로 제조한 것으로 바뀌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기도가 향의 연기처럼 하늘로 올라 하느님께 전해진다는 신심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에는 향을 피울 때 사용하는 숯의 불길이 약하기에 향을 곱게 만들어 사용을 했지만 오늘날에는 활성탄을 사용하여 쉽게 불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본당에서는 너무 향을 곱게 만들지 말고 원래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향 가루를 곱게 만들었을 때 너무 빨리 연소되기 때문에 정작 주례자가 향을 칠 때 연기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향을 피우는 이유만을 충족시키기 위해 향 가루만을 사용하는 것 보다 , 향가루와 함께 알갱이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사때 향을 사용하는 경우 제대축성, 봉헌예물축성 때 주례사제가 향을 치며,

 

주례자 축복신자들을 축복할 때 그리고 성찬례때 주례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거향할 때, 시종복사는 향을 친다.

 

이때 사제가 제대 축성(부활초 포함)을 할 때와 시종복사가 주례 사제와 신자들을 향해 향을 칠 3번씩 3번 향을 친다.


하지만 사제가 봉헌 예물 축성을 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교회가 정한 아래 방식(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방식)에 의해서 향을 칠 수도 있다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