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은 “첫째 날”이면서 또한 “여덟째 날”이다.
성서에서는 “주간 첫날”(마태 28,1; 마르 16,2; 루카 24,1;요한 20,1)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임을 확인해주며
또한 사도행전에서는 ‘빵을 떼어 나누려고 모였다’(20,7)라고 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며 그분이 행하라고 하신 ‘빵 나눔 예식’(지금의 미사)을 거행했음을 밝혀준다.
요한 복음에서는 “주간 첫날”
예수님의 발현 때 없었던 토마스 사도가 다른 사도들과 함께 있었던
‘여드레 뒤’(요한 20,26)에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을 드라마틱하게 서술한다.
이를 통해서 주간 첫날로부터 7일 후인 여덟째 날도 주일의 또 다른 이름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에 대해서 성 아우구스티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 생명이지만 또한 영원한 생명을 다시 주고자 어떤 첫날은 이처럼 제팔일이 되곤 하였다.”(편지 55,17)
여덟째 날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면서 그의 재림을 미리 맛보는 날이다.
즉 우리는 “그가 오실 때까지” 여덟째 날을 지낸다.
『바르나바의 편지』(15,8-9)에서는 이날을 위대하고도 결정적인 안식일이라고 한다.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현재의 안식일이 아니라
내가 행했던 그날로서 이날 모든 것을 안식에로 이끈 다음 여덟째 날을,
다시 말해 새 세상을 시작할 것이다.
예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발현하신 다음
하늘에 오르셨던 여덟째 날에 즐거운 축제를 지내는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여덟째 날”
“파스카 날”은 부활에 대한 기념을 드러내고,
“주일”(주님의 날)은 부활하신 주님이 신비 안에 당신 교회 안에 현존하심을 부각시킨다.
주일을 통한 부활의 예언과 기념
그리고 현존은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원천이며 생동하게 하는 에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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