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가면 빵 가게에서 쉽게 보는 것이 프레첼이라는 빵이 있다.
프레첼은 고대 그리스도교의 사순시기 음식이었다고 한다.
400년대 사순시기의 단식으로 모든 육류와 낙농제품이 전면 금지됐을 때, 로마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밀가루와 물과 소금으로 간단한 빵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순시기가 기도의 때라는 것을 상기하고 그 빵을 기도하는 팔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는 손을 포개고 기도하기 훨씬 이전에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팔을 정면으로 교차시키고 기도했는데 비잔틴 예식의 그리스도인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렇게 기도한다.
이를 브라첼래(bracellae)라고 불렀는 데 ‘작은 팔들’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이 단어에서부터 독일어 브레첼 brezel 혹은 프레첼 prezel이 나왔고 오늘날의 프레첼이 되었다.
그리고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요리 덴푸라는 고대 그리스도교의 사계대재(四季大齋, Ember Days) 준수에서 연유한다.
1년에 네 번 지키는 사계대재는 자연의 네 계절에 상응해서 특정 주간의 수, 금, 토요일에 기도와 단식과 금육으로 지키던 재일(齋日)을 말한다.
16세기에 일본 나가사키에 정착한 스페인과 포르투갈 성직자들은 사계대재 때에 육류 대신에 새우를 기름에 푹 담가 튀기기 시작했다.
이 요리는 일본인들을 사로잡았고, 그들은 다른 해산물과 채소에 이 요리법을 적용했다.
이 맛있는 음식의 이름조차도 그리스도교의 사계대재 시기를 나타낸다.
‘덴푸라’는 ‘사계’(四季)를 뜻하는 라틴어 ‘콰토르 템포라’(Quator Tempora)에서 연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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