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사제직 수행”(전례헌장 7항)인 전례는 교회의 행위이기도 하다.
전례는 교회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인간이 이루는 친교를 볼 수 있는 표징이 되게 하고 이를 드러낸다.
전례는 신자들을 새로운 공동체 생활,
즉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앙공동체로 이끌며,
모든 사람이 “잘 알고 능동적으로 또 효과적으로 전례에 참여”(전례헌장 11항)하도록 요구한다.
전례는 이렇게 구원의 역사를 지성으로 깨닫고
몸과 마음을 다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상징들을 제대로 이해하여 신앙 성숙의 자양분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전례의 내용과 상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성사에 대한 성실한 준비가 요구되는 것이다.
비록 거룩한 전례가 교회 활동의 전부는 아니지만
복음 선포와 신앙과 회개를 하는 데 용기와 힘을 주는 원천의 역할을 한다.
전례는 또한 성령 안에서 성부께 드리는 그리스도의 기도에 참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기도는 전례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전례 안에서 완성된다.
왜냐하면 전례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은 성령과 일치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그분이 사랑하는 아들을 통해서 기도함으로써 가장 완전한 기도를 봉헌하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기억하며,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이 기도하도록 하는 마당이 바로 ‘전례’(Liturgi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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