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앙 돋 보 기

[신앙돋보기] ‘카니발(carnival)’은 사순시기에서 기원한 축제!

dariaofs 2013. 6. 17. 15:25

 

 

카니발 축제하면 아무래도 브라질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축제가 종교적 색채가 강한 축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부활을 준비하는 단식기간인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육류를 멀리한다.

 

이러한 금육과 단식을 자발적으로 행하는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 3주 전 주일에 시작하여 바로 전 주일까지 축제를 했다.

 

특히 재의 수요일 바로 전 주일을 ‘고기를 치우는 주일’(Dominica carnelvala)라고 불렀는 데, 여기서 Dominica는 라틴어로 ‘주일’이고, carnevala는 ‘고기’(carne)와 ‘치우다’(levare)의 합쳐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는 이 대신에 ‘고기’(carne)에게 ‘안녕!’하고 인사하는 말인 vale 라고 여기기도 한다.

 

물론 이 고별 파티는 우울해 할 필요는 없다.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는 경건한 금욕의 시기는 역설적이게도 사순시기 이전의 과도함과 화려한 볼거리를 낳게 했다.

 

이것과 연관되는 것들이 미국 뉴올리언즈의 마르디그라(Mardi Gras, 재의 수요일 전 화요일, 마음껏 육식을 즐긴다고 해서 ‘육식 화요일’이라고 함)

 

축제나 브라질의 카니발 축제, 그리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가면축제로 유명한 카니발 페스티벌이 있다.

 

축제는 나름대로 일상의 피곤함에서 탈출하게 하는 좋은 통로일 수 있으나 지나친 축제의 남발은 오히려 피곤함을 더 가중시키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큰 축제는 구원의 신비가 드러나는 부활의 기쁨이고

 

그것을 준비하며 단식과 금육을 통한 절제의 삶을 살아가는 사순시기를 제대로 지낼 때 그 기쁨은 더욱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