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4년 7월 13일 가해 연중 제15주일

dariaofs 2014. 7. 13. 00:30

 

(마태 13,1-23(또는 13,1-9)

 

 - 교황님을 맞으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1.

 

 

요즈음 우리 교회의 출판물을 주의 깊게 보신 분들은 ‘시복시성’이나 ‘하느님의 종’ 등 생소한 단어들을 접한다.

 

이런 용어들은 현재 한국 교회에서 한창 진행 중인 시복시성 과정에 사용되는 특수한 말들이어서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 ‘시복시성’이란?

 

  시복시성은 시복(諡福)과 시성(諡聖)이 합쳐진 말이다.

 

  시()라는 한자는 ‘죽은 자의 생전 행적에 대해 임금이 시호를 내려줌’을 뜻하는 말인데, 우리 교회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임금님이 아니라 교황님 혹은 교회가 죽은 이를 높여준다는 뜻으로 쓰인다.

 

 따라서 시복이란 누군가를 복자(福者)로 높여주고, 시성은 성인(聖人)으로 높여준다는 뜻이다.

 

  우리 교회는 시복식이나 시성식을 통하여 누군가를 추대하는데 흔히 ‘복자품에 올린다., ‘성인품에 올린다.’라는 말로 쓴다.

 

- 복자란? 성인이란?

 

  성인(聖人)이라 함은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 아버지와 더불어 영복을 누리고 있는 모든 분들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우리 조상들 중에도 누군가 하느님 나라에 있다면 그분도 성인이라 불린다. 하지만 그분을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성인으로 받들도록 우리 교회가 공적으로 선포한 것은 아니기에 그분의 이름을 따서 세례명을 지을 수는 없다.

 

  성인들 중에는 베드로, 안나, 김대건 안드레아 등 성인품에 올라 우리 교회가 공적으로 공경하는 분들이 있다.

 

대개 좁은 의미로 이러한 분들을 성인이라 부르며 이름 앞에 ‘성’()이란 말을 붙여 ‘성 베드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같이 부르고 그분들의 이름을 따서 세례명도 짓는다.

 

  복자(福者)라 함은 하느님 나라에서는 성인들과 똑같은 분들이지만 현세의 우리 교회 안에서는 다소 제한적인 의미를 가진다.

 

 성인이 온 세계 교회 안에서 공경을 받도록 허락된 분들이라면, 복자는 한 국가나 특정한 지역에 국한된 분들이다.

 

먼저 복자품에 올려 한 지역이나 국가에서 공경을 받도록 한 후에 공경이 확산되면 성인품에 오르도록 하기 때문에 ‘시복’을 하고 나중에 ‘시성’을 한다.

 

내포교회사 연구소장 김정환 신부

 

 

유영근 야고보 신부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본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