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5년 6월 28일 나해 연중 제13주일 (교황 주일)

dariaofs 2015. 6. 28. 00:30

                                                                     (마르코 5,21-43)

 

오늘 복음에는 두 가지의 에피소드가 들어 있습니다. 한 가지는 죽음에 직면해 있는 야이로의 딸의 에피소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 딸의 죽음을 염려하는 아버지의 부탁을 들어주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발걸음은 열두 해 동안 하혈을 해 오던 여성의 출현으로 중단되었습니다.

 

하혈을 하는 그녀는 야이로와는 대칭적인 인물입니다. 회당의 책임자였던 야이로는 유다 사회에서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그녀는 부정한 여성으로 차별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유다 사회의 지도자에 대한 예수님의 발걸음이 이 여성의 등장으로 중단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복음적인 광경이었습니다. 지위나 신분에 따라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자세가 우리들에게 전해집니다.

 

이 여성의 에피소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녀가 인간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숱한 고생을 하면서도 병이 더 악화되었다는 본문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재산도 전부 탕진하였습니다.

 

그러니 그녀에게는 의지할 것이라고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 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예수님께 다가간 것입니다.

 

그분의 옷을 만진 것만으로 나았다는 것은 예수님에게 사람을 낫게 하는 힘이 충만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예수님의 힘이 병뿐만이 아니라 죽음을 초월하였던 것임을 말하는 것이 야이로의 딸의 소생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죽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언제, 무엇이 원인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현실이 될지는 저마다 다르지만, 분명히 찾아 옵니다.

 

그것에 직면할 때, 우리들 대부분은 모든 것을 잃는 것처럼 불안에 싸여 부들부들 떨며 괴로워합니다.

 

병을 고치시고 죽은 자를 소생시키시는 예수님, 마르코 복음서는 예수님을, 인간을 죽음의 어둠 속에 몰아넣어 버리는 현실을 극복하고 영원한 하느님의 확실한 힘으로 우리들을 지켜줄 구세주로서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당신의 옷깃을 만진 이를 찾으십니다. 여인은 두려움에 앞으로 나오지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말씀하시며 당신의 인격으로 그녀를 감싸십니다.

 

참된 구원을 위해서는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친교가 요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유영근 야고보 신부(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