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5년 7월 5일 나해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dariaofs 2015. 7. 5. 02:20

 

                                                               (마태 10, 17-22)

 

김대건 신부님은 한국 천주교회 설립 후 한국 교회의 회원을 이룬 첫 한국인 사제입니다.

 

그의 인물됨에 대하여 당시 조선 교구장이던 페레올 주교는 ‘열렬한 신앙심, 솔직하고 진실한 신심, 놀랄 만큼 유창한 말씨는 한 번에 신자들의 존경과 사랑을 그에게 얻어 주는 것이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하느님에게 사로잡힌 사람답게 죽음을 목전에 둔 극한 상황에서도 천주교의 진리를 설파했고, 하느님과 교회, 교회의 장상과 동료들, 그리고 신자들을 깊은 애정으로 사랑하였습니다.

 

신부님은 사목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하게 실천하다가 죽음으로 자신을 완전하게 봉헌하였습니다. 오늘날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가 이토록 빛나는 이유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교회의 시작을 그리스도의 순교로부터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가 무수한 수난을 받고 순교로써 교회를 세웠듯이 교회도 당연히 수난을 겪으며 자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을 신자들에게 상기시키면서 한국 교회가 겪고 있는 박해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면서 시련을 견디는 충실한 신자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한 몸같이 형제애를 나누며, 낙담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며, 마음을 견고하게 다지고 박해에 임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현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교회는 그리스도의 정신을 따라 내외적으로 박해에 시달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육체적인 죽음을 요구하는 순교와 박해는 아닐지라도 영적인 순교를 끊임없이 강요당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박해는 당연한 것입니다.

 

이 안에서 주님을 더 충실히 증거하는 신앙을 살아가는 것이 김대건 신부님이 당신이 맡은 양들에게 바라시는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한 공동체이기 때문에 이 모든 시련과 박해들을 하나의 공동체로서 겪고 견뎌 나가야 합니다. 충실한 신자들끼리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용기가 되어주면서 교회의 온전한 가치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는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교회의 뿌리이며 영양분입니다. 순교자들의 영광이 우리를 비추는 지금,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세상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유영근 야고보 신부(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