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5년 7월 12일 나해 연중 제15주일

dariaofs 2015. 7. 12. 00:30

 

                                                                                      (마르 6.7-13)

 

예수님께서는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제자들을 양육해 가십니다. 그것은 갈릴래아 호수 부근에서 베드로들을 부르심으로 시작되어 열두 사람의 선택, 6장에서는 파견으로 그 목표에 다가가십니다.

 

 예수님으로부터의 소명이 적혀 있는 부분의 전후에는 그 목적도 확실하게 적혀 있습니다. 사람을 낚고(마르 1,17), 당신과 함께 지내면서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고(마르 3,14), 선교의 마음을 가르치시기(마르 6)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미숙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비유말씀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풍랑에 직면해서는 동요하고 수난예고를 할 때에는 딴 소리를 합니다.

 

승천하시기 전까지도 불신앙을 드러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마음은 우둔하였습니다. 물론 근본이 단순하고 선한 것도 있지만 어쨌든 미숙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그들인 것을 아시면서도 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뽑으시고 그들을 선교에 보내셨을까? 그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구원의 신비를 계속해 가기 위해서 그들이 필요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이외에 구원의 길은 없지만 그 구원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펼쳐가기 위해서는 사람을 필요로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복음 선포의 어리석을 통하여 믿는 이들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1코린1,21)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구원하기기 위하여 미숙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그것은 유다인에게는 걸림돌이 되고 그리스인에게는 어리석음이 되겠지만, 거기에 하느님의 지혜, 하느님의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선교 활동에 임하여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하십니다. 인간의 힘보다는 하느님 힘의 순수함을 믿으라는 소리입니다.

 

재물과 권력으로 흘러 넘친 세상과 하느님의 세상은 양립불가입니다. 선교하는 자세는 그 안에서 하느님의 빛을 증거하고 가난과 겸허함 속에서 하느님을 드러내야 합니다.

 

 

유영근 야고보 신부(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