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아무도 없을 때 휘청이는 사람들 몇 년 전 24시간 상담 기관에서 야간근무 중 한 청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청년은 난치병 투병 중이고, 주변에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했습니다. 청년은 이미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하려는 시점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 떠나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청년 주변에는 유일하게 어머니가 계셨으나 어머니마저 치매로 요양원에 계셨고 아들을 못 알아볼 뿐 아니라 심한 욕설과 공격성을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청년은 지금까지 가혹할 만큼 힘든 삶을 살아왔고 전화할 당시의 삶도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을 만큼 고통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청년은 어려서부터 마음 고생을 하며 살아왔고, 지금은 몸 고생까지 감당하게 됐다고 하면서 이제는 그만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청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