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시기 동안은 하루하루를 큰 축일처럼 기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축하게 된다. 특히 부활시기의 첫8일간을 '부활 팔일 축제'라 하여 주님의 대축일(주일)처럼 지낸다. 사순시기중에 하지 않았던 대영광송과 알렐루야를 다시 부르고 미사가 끝난 후 파견식 때도 알렐루야를 두 번씩 반복한다.
초기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 모두 노동을 하지 않고 매일 미사에 참례했다. 또 부활 때 세례를 받은 새 영세자들은 모든 죄가 씻어지고 새롭게 태어났다는 은총의 표시로 흰옷을 입었고 팔일 축제 마지막 날인 부활 제2주일에 이 옷을 벗었다. 그래서 이 날을 '사백주일'(흰옷을 벗는 주일)이라고도 불렀다.
부활시기 중에는 사제의 제의 빛깔도 백색이다. 또 부활시기 중에 드리는 부활삼종기도는 모든 주일처럼 서서 바치는데 이는 인간이 살아있는 자세, 기쁨의 자세로 부활한 그리스도를 찬미하기 위함이다.
<사백주일?>
연중 주일 중의 으뜸인 부활주일은 하나의 긴 축일로서 일주일간을 지내는 축제였습니다. 새로 세례받은 사람은 계속해서 흰 옷을 입었었고, 다음 주일에 그 옷을 벗었답니다. 이것을 사백주일이라 하며 부활대축일은 사백주일로 끝이 납니다.
그러나 부활의 기쁨은 이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고 부활 40일 후의 예수 승천과 그 뒤 성령강림축일까지 전례에는 끊임없이 알렐루야를 노래하며, 그리스도의 드높은 영광을 찬양하고 축복의 기도를 바칩니다.
로마에서는 용서의 날이라고 해서 부활대축일을 중심으로 14일 동안 (성지주일부터 사백주일까지) 죄수들을 자유롭게 석방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