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넘어서는 것은 인간의 한결같은 소망이지만, 인류 역사 이래로 죽음의 질곡에서 벗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그리스도교 신앙은 바로 나자렛 예수가 죽음을 물리치고 영광스럽게 부활했다고 고백한다.
즉 하느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처참한 죽음을 당한 예수를 3일 만에 부활시켰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예수의 부활 모습을 실제로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예수의 무덤이 비어 있었고, 부활하신 예수께서 여러 차례에 걸쳐 제자들에게 나타나 함께 지내셨다는 제자들의 증언, 그리고 무엇보다 성령 강림 이후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힘차게 증언하는 제자들의 변화된 삶이 부활이 실제사건이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예수의 부활은 예수께서 생전에 말씀과 행적으로 보여주신 그 모든 것이 참되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보증해주신 사건이었다.
이는 또 죄와 악에 대한 선의 승리, 거짓에 대한 진리의 승리, 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를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죽음으로부터 부활시킴으로써 나자렛 예수가 참으로 인류구원을 위해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확인해 주셨다.
예수의 부활은 또 예수를 주님이요 구세주로 믿고 고백하며 그 길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죽음을 넘어서는 영원한 생명, 참된 구원을 얻게 되리라는 것을 보증해 준다.
따라서 예수의 부활은 그리스도 신앙의 핵심이요, 절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