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장 - 부모복이 많은 처녀 레베카 (건강한 부모)

창세 24장에서는 이사악이 레베카와 결혼을 하게 되는 과정이 나오는데 레베카가 상당히 당당한 처녀란 생각이듭니다

 

왜냐하면 낯선 땅 낯선 남자 낯선가정으로 가야하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당당한 자세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레베카가 이렇게 건강한 처녀가 된 데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아이들은 태어나서 얼마동안은 별개의 자기동일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즉 어린이의 정신은 부모정신의 반영이란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를 다닐 무렵부터 부모와의 동일시는 약화되고 어린이자신의 개성이 발달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때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키웠는가 하는 것이 아이의 미래방향이 정해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런관점에서 레베카의 부모는 딸이 자기개성화를 이루는데 아주 건강한 부모 역할을 하였다고 보여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건강치 못한 부모역할은 어떤것인가?

 

부모가 아이를 과보호하는 것 아이에게 부모의 결정을 강요하는 것 아이가 광범위한 경험을 하는 것을 막는 것

 

부모에게 결여된 것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 등등입니다

 

심리학자인 울먼은 특히 부모가 불안과 공포에 질려서 아이가 자기곁에 있어 주기를 바란다면

 

아이는 광장공포증에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아이가 어디 멀리가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광장공포증은 잘 낫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부모나 아이가 양쪽 다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아이를 속박하고 있다고 생각지를 않고 아이에 대하여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아이는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것을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 곁에 있고 싶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간혹 진정한 효자, 효녀가 아닌 병적인 컴플렉스덩어리인 아이들이 치료를 받기는 커녕 칭찬을 들으면서

 

병을 키우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레베카는 부모 복이 많은 처녀인것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