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마태 13,48)
(마태 13,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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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은 그물의 비유로써 하늘나라의 사정을 가르칩니다.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습니다.”(13,47)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늘나라가 '가득 채워진 그물'과 같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유다인과 이방인의 구분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의인과 악인의 구분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선과 악을 가려내시는 하느님을 신뢰하며, 선과 악이 뒤섞여 있는 현실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이든 다 때가 있습니다. 고기를 잡을 때가 있고 그것을 가려낼 때가 있습니다.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겨지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려지게 됩니다(13,48).
그런데 버려지는 곳은 다시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바다가 아니라 악취를 풍기며 죽어 시체가 될 뭍입니다. 그렇게 악인들은 비참의 불구덩이 속에서 울며 이를 갈 것입니다(13,50).
다시 말해 하느님의 사랑어린 끈기에서 나오는 회개의 초대요, 선을 더 헌신적으로 실행하라는 촉구인 셈입니다.
그래서 저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이 몸으로 한 일에 따라 갚음을 받게 됩니다.”(2코린 5,10)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아직 때가 아닌데도 조급하게 나서서 재판관 노릇을 하지 말아야겠지요. 왜냐하면 우리는 선악을 가려내는 ‘어부’가 아니라 ‘좋거나 혹은 나쁜’ 고기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통하여 선을 이루심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악의 현실 속에서도 오히려 “모든 것을 분별하여, 좋은 것은 간직하고”(1테살 5,21), “낙심하지 않고 계속 좋은 일을 해아가야 할 것입니다.”(2테살 3,13).
못 말리는 그 조급함에서 벗어나 주님의 ‘사랑의 기다림’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내 안에는 과연 바르고 좋은 생각, 사랑어린 마음, 긍정적인 사고, 감사와 기쁨의 좋은 고기들이 살고 있습니까? 또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나 자신이 세상을 밝히는 좋은 고기가 될 생각보다는 나쁜 고기라 판단하고 비난하는 일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사랑과 좋음을 가득 품고 의롭게 산다면, 주님께서는 나를 도구삼아 나쁜 고기들마저도 좋은 고기로 바꿔주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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