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7년 9월29일 가해 연중 제25주간 금요일(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dariaofs 2017. 9. 29. 06:12


성 미카엘 대천사는 교회가 전례에서 공경하는 세 분의 천사(가브리엘, 라파엘, 미카엘) 중 한 분이다. 그는 구약성서에서도 2번이나 나타났고(다니 10,13 이하; 12,1), 신약성서에서도 두 번 언급되었다(유다 1,9; 묵시 12,7-9).


이 천사는 외경에서 더 많이 등장하는데 주로 천상 군대의 장수, 악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보호자, 특히 임종자들의 수호자로 나타난다.

미카엘 대천사 공경은 처음에 프리지아(Phrygia, 고대 소아시아 중서부 지역)에서 발단되어 서방교회로 확산되었고, 교황 젤라시오의 재임기간(492-496년)에 북이탈리아의 가르가누스 산에 발현하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의 발현 지점에는 기념 성당이 건립되었다.

흔히 미카엘 천사는 악랄한 용과 싸우는 칼로 표현되며, 성 미카엘 대천사 축일(9월 29일)은 로마(Roma)의 살레리아노가에 세워진 미카엘 대성당 봉헌 기념일이고, 1970년에는 그의 축일이 가브리엘과 라파엘의 축일과 합쳐진 것이다.




가브리엘 대천사는 다니엘(Daniel)이 본 환시와 예언을 설명해 준 대천사이며(다니엘 8,16-26), 즈가리야(Zacharias)에게 세례자 요한(Joannes Baptistae)의 출생을 예고하였고(루가 1,11-21), 그리스도의 탄생을 마리아(Maria)에게 알린 하느님의 사자이다(루가 1,26-38).




주님 앞에 서 있는(토빗기 12,12. 15) 일곱 대천사 중의 한분인 라파엘 대천사는 토비야와 사라를 위하여 하느님에 의하여 파견되었다. 히브리말로 라파엘은 '하느님이 치유하신다.'라는 뜻이고, 이 땅을 '치유하는' 천사로 알려져 있다.


요한 복음 5장 4절을 보면 "이따금 주님의 천사가 그 못에 내려와 물을 출렁거리게 하였는데, 물이 출렁거린 다음 맨 먼저 못에 내려가는 이는 무슨 질병에 걸렸더라도 건강하게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하는데,


이 구절에 등장하는 주님의 천사가 라파엘 대천사이다. 라파엘 대천사는 맹인의 수호천사이다.

 

강론   :    요한 1,47-51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요한 1,51)

 

                                    ♣ 하느님의 일을 거들고 행하는 천사들  

 

천사들은 주님의 계획을 알리고 그분의 명령을 전

 

달하는 심부름꾼입니다. 천사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로서 인간의 구원에 관여합니다.

 

천사들은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께 봉사하며(다니 7,9-10.13-14), 교회가 악의 세력에 맞서 펼치는 싸움에 간여합니다(묵시 12,7-12ㄱ).

 

천사들은 하느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며 사람의 아들이 누구이신지를 사람들에게 알려 줄 것입니다.

미카엘 대천사는 일품 제후 천사들 가운데 하나로서 하느님을 도와 페르시아의 제후 천사에 맞섭니다(다니 10,13.21).

 

마지막 때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보호자로 나서고(다니 12,1), 종말의 큰 싸움에서 사탄에게 승리합니다(묵시 12,7 이하).

 

하느님께서 당신 외에 그 어떤 존재도 할 수 없음을 보여주시려고 강력한 행위를 취하실 때에 파견되는 천사가 바로 미카엘 대천사입니다.

가브리엘 대천사는 하느님의 전령사입니다. 이 천사는 신약성서에서 세례자 요한의 탄생(루카 1,11-17)과 예수님의 탄생(루카 1,26-38)을 알립니다.

 

가브리엘 대천사가 파견된 것은 “만군의 하느님이시고 전쟁에 능하신 분께서 세상에 오시어 겸손하게 나타나셨지만

 

 ‘하느님의 권세’로써 높은데 거처하는 악령들과 싸우게 되리라는 것을 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한편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치유”라는 뜻의 이름을 갖는 라파엘 대천사는 그 치유의 직무를 통해서 토비아의 눈을 만지어 그의 눈에서 눈멀음의 어두움을 몰아냈습니다.

 

하느님의 생명을 전하고, 치유와 회복을 위해 봉사하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이 바로 라파엘 대천사입니다.

어떻게 이 축일을 뜻 깊게 지내야 할까요? 이 축일에는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우리 자신과 세상사에 깊이 개입하심을 알아차려야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천사들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통하여 우리의 영원 생명과 구원에 간여하시는 것이지요.

 

따라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손길을 믿고, 그분의 사랑의 표지를 볼 수 있는 열린 마음과 겸손한 경청, 그리고 깨어있는 영적 자세를 갖춰야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미카엘 대천사를 통하여 당신의 강한 권능을 보여주시고, 가브리엘 대천사를 통하여 당신의 뜻을 알려주시며, 라파엘 대천사를 통하여 온갖 고통과 상처를 치유해주십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이지요. 그 사랑의 손길에 감사드리며, 확고한 믿음으로 우리 자신을 주님께 맡길 수 있어야겠습니다.

나아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일꾼이요 중재자인 천사와 같이 살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디에서든 하느님의 권능과 영광이 드러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준비시키고 기꺼이 응답해야겠지요.

 

또한 가브리엘 대천사처럼 언제든 말과 행동으로 하느님의 자비와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데 헌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천사들을 통하여 우리를 치유하시어 당신의 생명에 참여하도록 이끌어주시는 하느님의 생명을 드러내고, 생명의 문화가 확산되도록 자신을 내놓아야겠습니다.

 

당신 외아들의 생명을 건네시어 우리를 살리신 주님의 그 생명의 축제에 모든 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부터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꿔가야겠지요.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