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복음에서는 두 아들의 얘기가 나옵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은 아들과 바리사이들을 동일시하십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은 아들과 바리사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문제점이 무엇일까요?
지나친 우월감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난 척하고픈 마음을 갖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어느정도 정신 건강에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픈 마음이 완전히 고갈되어있다면,
그것은 마음 안에 열등감이 가득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 잘난 척하고픈 마음, 즉 우월감이 지나치다보면 문제를 유발합니다.
지나치게 잘난 척하는 사람, 즉 지나친 우월감을 가진 사람들의 문제는 무엇인가?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는 겸손한 것 같은데 실상은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아들이, 아버지의 말을 듣는 것처럼 하면서도 실행하지 않은 것은,
아버지를 무시하는 마음이 있어서입니다.
바리사이들이 세례자요한을 과소평가하고 그의 이야기를 듣지 않은 것 역시
자신들을 가르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우월감 때문이었습니다.
예화의 아들과 바리사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콤플렉스는 우월감 콤플렉스였습니다.
지나친 우월감을 가진 사람은 남들이 올려주지 않으면 스스로 올라서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이란 사실을 주지시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합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이 있는 곳은 늘 마음을 다치는 사람들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대로 산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세리나 창녀들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바리사이들보다 먼저 하늘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라고 하신 것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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