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는 성경과 성전 이라는 두 가지 기둥 위에 세워졌습니다.
즉,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찾고, 우리의 삶의 완성을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계시를
성경과 성전을 통해서 배워나갑니다.
오직 말씀 만으로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오직 전통 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 두 가지를 통해서 교회는 계시의 확실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마르코 복음서에서
예수님을 찾아온 예루살렘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은
유대 전통에 입각하여
예수님의 제자들의 행태를 비난합니다.
즉,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제자들을 보고,
전통을 따르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더러운 손을 씻지 않았기에 비위생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 관습에 따르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비판인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이러한 종교적 관습은 사실,
내적으로 먼저 정화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그 행위에만 집착하고 있었기에
예수님께서는 내적인 정화를 먼저 깨달으라고 가르쳐주십니다.
그들이 손을 왜 씻어야 하는지는 모르고
그저 습관적으로 그리고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만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관습에 집착하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양이를 매우 사랑하던 한 사제가 본당에 부임해서
미사 중에도 그 고양이가 보고싶어서
고양이 목에 줄을 묶어서 제의방 문고리에 걸어두곤 했답니다.
그 신부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나서
신자들은 그 신부님을 기리기 위해서
제의방 앞에 고양이를 계속 놔두었다고 합니다.
새로 부임된 신부님 오셔서 제의방에 묶여 있는 고양이를 보고,
신자들이 늘상 묶어 놓길래 개념치 않고 무슨 이유가 있겠지 하고
놔두었다고 합니다.
수십년이 흘러, 신자들도 바뀌고 신부님도 바뀌었는데
바뀌지 않은 것은
미사 중에 늘 고양이가 제의방 문고리에 묶여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고양이를 메어 놓지 않으면 미사를 시작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갔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이 우스꽝 스러운 이야기는
“왜?”라는 질문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도 “왜?”라는 질문을 잊고 살아갔던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신앙에 있어서도
왜? 라는 질문을 자주 해야 하겠습니다.
청년회 엠티 강론없이 복음나눔
매주 듣기보다는 스스로 신앙하는 능력은
바로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
하느님은 왜 나를 부르셨는지
왜 나에게 교회 봉사를맡기셨는지
질문해야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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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비신자 교리교육에는
예비신자들 뿐만 아니라 이미 세례를 받았지만,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열린 교리수업이 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것들,
그냥 그런 거겠지라고 지나쳤던 것들에 대해서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사무실에 마련되어 있는 신청서에 작성하고 서명을 할 때,
비로서 “왜?”라는 질문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 (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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