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dariaofs 2018. 9. 5. 22:30

어제 강론때,
전승에 따르면, 루카복음사가가 의사였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루카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님의 모습도
영혼의 의사요
마음의 의사요
병든이들을 고쳐주시는 의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열병으로 누운 시몬 베드로의 장모에게
의사로써 병을 치유해 주시는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시몬 베드로가 가정을 버리고 예수님을 떠났기 때문에
베드로의 장모가 화병이 나서 앓아 누웠다고 이야기 합니다.

일리있는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우리가 주의깊게 바라봐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육신을 치유해주시고,
마음과 영혼까지 치유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의사의 본분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기에
예수님의 치유는
생명의 신비로움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시고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은
생명이 주는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고,
삶의 의미를 더욱 감사하게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통풍을 안고 15년째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통풍발작이 일어나면 걷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누워있어도 염증부위가 송곳으로 찌르듯 아픕니다.

그러고 몇일 아무것도 못하고 고통과 함께 누워있다보면,
건강한 몸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파본 이가 아픈 사람의 심정을 잘 알수 있듯이
아파본 사람은 삶에 대한 감사함을 더욱 간절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이십대에 맹장수술을 하고 나서 마취에서 깨어나자 한 말이 있습니다.
바로 의사선생님의 손을 꼭 붙잡고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병고는 아픔과 고통 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감사함도 함께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고통 중에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 나라의 기쁜소식을 전하는 것이고
예수님께서 다른 고을에 가셨듯이
우리도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삶의 감사함을
다른 이들에게도 말과 실천으로 전해야 할 것입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 (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