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dariaofs 2018. 10. 12. 22:45

2018년 10월 12일 나해


여러분 엑소시스트라는 영화를 보신적이 있나요?
악마에 들린 이를 치유하는 사제의 이야기 입니다.
한국에서도 검은 사제들이라는 구마를 다루는 영화가 있습니다만,

현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은
악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그저 흥미나 오락거리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구마 사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악마가 사로잡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현실이고,
많은 이가 악마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아신다면 놀라워하실 겁니다.

악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관계의 단절 그리고 생명의 단절입니다.

즉, 삼위일체 안에 계신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막고,
생명이신 하느님의 창조사업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가톨릭 교회가 피임이나 낙태를 반대하는 것은

사회현상적으로 단순히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경제적으로 낙후되기 때문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악의 세력이 생명을 경시하고, 불신을 조장하며
생명의 씨앗을 앗아가도록 인간을 충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세상에 어둠의 씨를 뿌려
어둠에 어두움을 더하고
절망에 절망을 더할 따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이미 마귀의 충동질에 예수님을 불신하며,
오히려 예수님을 마귀의 신, 베엘제불이라고 모함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이미,
베엘제불, 즉 바알이 마귀들의 우두머리라고 자칭하면서 스스로를 높이고 있습니다.
자만과 불신 그리고 모함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서
마귀들은 자신들이 머물 곳도 찾지 못하고 늘 떠돌아 다닙니다.

자기 스스로도 어둠에 있고, 남들도 절망에 빠지도록
끊임없이 인간을 충동질 합니다.
인간의 약점을 교묘하게 드러내기도 하고
인간 양심에 자기합리화라는 덧을 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는 희망과 기쁨을 전하는 종교입니다.
어둠이 아니라 빛을 간직하고 그 빛을 전하는 종교입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빛’이라고 외치며
부활초에 축복받은 불씨를 붙이는 부활예식은
바로 어둠의 악순환을 끊고
죽음을 물리치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갈 곳 잃은 마귀는 이 생명과 희망의 빛을 싫어하고
어둠 밖으로 나오기를 질색합니다.
이들은 우리가 어두움으로 한 발짝 들어설 때,
우리를 매개삼아 세상으로 다시 나오게 됩니다.

악마가 있어서 세상이 나쁜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나약한 나 자신을 통해 이 세상이 어둡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빛을 간직하고 그 빛이 활활 타오르게 하여
올바른 신앙과 확고한 희망과 완전한 사랑과 더불어
윤리적인 생활로써 세상을 밝게 비추어 주시길 바랍니다.
 
특별히 교황님께서 전 세계 모든 신자들에게 10월 묵주기도 성월동안
교회를 악마에게서 보호하기 위해서
매일 묵주기도를 바쳐달라고 요청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모든 신자가
성모님과 미카엘 대천사께
교회를 악마로부터 보호해 주시도록 간구하면서,
친교와 회개 안에서 하느님 백성으로 하나 되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