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연중 제27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dariaofs 2018. 10. 13. 22:47

2018년 10월 13일 나해


어느 성당 자매님께서 신부님을 아들로 두신 어느 자매님께
아들이 신부라서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라고 말합니다.
또 한 수녀님을 딸로 두신 형제님께
따님이 수도자라서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게 왜 좋을까요?”
그리고 부모님이 좋을건 또 뭘까요?

오늘 복음말씀에 대입해보면,
오히려 복음을 듣고 실천하는
우리 각자가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지위나 재산이나 환경을 보고 부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을 살아갈 때 행복해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행복의 조건을
복음말씀대로 살아갈 때,
즉 사랑을 하면서 살아갈때, 행복해질 수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해보면,
내가 사랑하고 있지 않을 때,
우리는 과연 행복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드라마 작가중에 노희경 작가라고 있는데요
그 분이 쓰신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에세이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합니다.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너, 그리 살어 정말 행복하느냐?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 만큼만 사랑했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 싶어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 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 걸고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기자신을 돌아보며 쓴 이 짧은 에세이에
오늘 복음의 메시지가 잘 녹아있는 듯 합니다.

사랑하지 않는자는 행복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사랑하라는 복음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