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모든성인대축일 복음묵상

dariaofs 2018. 11. 1. 20:57

2018년 11월 1일


가톨릭이 다른 개신교와 다른점은
바로 모든 성인들에 대한 공경일 것입니다.

1517년 종교개혁 이후,
오직 성서라는 모토 아래 개신교들이 분가해 나가면서
성인들에 대한 공경을 우상숭배로 규정하면서
자신들을 성도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자녀들로써
살아있건 잠들어 있건간에
우리 모두는 거룩한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의 부족함도 함께 고백할 때
우리는 건전한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지닌 거룩함,
즉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모든 인간들은 거룩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거룩함은 완전한 거룩함이 아니기에
우리 서로서로가 부족함을 채워주며 살아갑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가 도와주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데
이는 지상의 교회 만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교회에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상호도움을 주고 받습니다.
이는 주일 신앙고백할 때 “성인들의 통공을 믿는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아있는 이들은
선종한 이들을 위해서 연도를 바치고 미사때 기념을 합니다.

또한 하늘나라의 성인성녀들에게
우리가 필요한 은총을 하느님께 빌어달라고 청합니다.
예를들면, 우리가 무언가 잃어 버렸을 때,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성인에게 기도를 합니다.

심지어 어느 신부님은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때
자리를 찾아달라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안토니오 성인을 통해서 많은 이의 기도가 이루어졌기에
기적의 성인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가톨릭신자들은
살아있을 때나 선종했을 때나
서로를 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데

특히, 오늘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성인성녀들을 기념하고
특별히 그들이 충실히 따랐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는 것입니다.

우리 본당도 100주년 기도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철저히 따랐던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목동의 순교자들 처럼
주님을 위하여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삶을 살아가”겠노라고
기도합니다.

성인들이 보여주었던 모범과 표양들은
대단한 기적들도 많이 있지만
일상적인 삶에서 크게 대단해 보이지 않는 이들이
성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르멜회의 성녀 소화 데레사의 경우,
기적은 커녕, 어린나이에 봉쇄수녀원에 들어가
9년반 동안 그저 충실히 살아갔고 24세의 나이에 선종하였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소화 데레사가 성녀가 된 것에 의하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성격이 까다롭고 질투심 많은 곤자가의 마리아 원장수녀에 의해서 생긴
공동체의 내부 분열이 있었고
어린 데레사는 수도원 내부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들을 멀리하고,
수도원 규칙에 충실하고 자기의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며 자신의 기도생활에 열중하였다.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았지만,
충실하게 살아온 이 신앙인은 자서전이 출판된 이후에나 수녀들의 눈에 들어오게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따라서 우리의 거룩함은 드러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은 일상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우리들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이처럼
평범한 일상에서 충실히 신앙을 해나가는 이들이
바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성인성녀들인 것입니다.

우리는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지상의 교회에서 성인들에게 둘러싸여 살고 있고,
천상의 교회에서도 우리들을 둘러싸
필요한 도움들을 끊임없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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